제대혈이란 분만 후 아기의 탯줄에서 채취되는 혈액입니다. 그 탯줄 속엔 골수와 마찬가지로 혈액을 새롭게 만들어내 백혈병, 폐암, 재생불량성 빈혈 등을 치료할 수 있는 조혈모세포와 연골, 뼈, 신경, 그리고 근육 등을 만드는 줄기세포가 들어있습니다. 제대혈 조혈모 세포는 골수 조혈모세포보다 미성숙해 3개의 유전인자만 맞아도 이식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요즘 분만을 하면서 제대혈을 보관할 것인지, 어떤 이로운 점이 있는지 알고 싶어하는 산모들이 많습니다. 아이를 많이 낳을 것도 아니고 아이를 위해서 보험을 들어둔다는 심정으로 제대혈 보관을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가족 중에 유전적인 질환을 가지고 태어나는 가족력이 있거나 혈액암에 걸린 가족력이 있다면 제대혈 보관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골수이식수술이 필요한 질병의 경우 제대혈 이식으로 치료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 뿐 아니라 선천성대사장애, 면역장애질환 등의 치료에도 사용할 수 있으며, 당뇨병에도 지금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당뇨병과 파킨슨병은 질병의 원인이 복잡하지 않고 한 가지 세포의 이상으로 발병이 되고 기전이 확실히 밝혀진 병이기 때문에 체세포 배양으로도 시도할 수 있는 첫 번째 질환으로 손꼽고 있을 정도입니다. 제대혈에서 세포배양을 해 치료한 사례가 실제로 보도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제대혈은 본인뿐 아니라 부모는 물론 형제자매까지도 조직적합항원이 적합할 경우 사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제대혈보관은행을 선택할 때는 신중해야 합니다. 15년 이내에 아이가 백혈병 등의 병에 걸리는 경우가 1만 명 중에 5~6명 정도로 발생빈도가 낮고, 보관 도중 변질될 수도 있다는 점, 아직은 고가인 점 등을 고려하여 몇 가지 사항을 점검하는 게 좋습니다.
제대혈을 보관하는 가장 큰 이유가 질병에 걸렸을 때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한 것이므로 얼마나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지, 보존상 파손이나 손실 시 배상은 되는지, 어떤 혜택이 있는지, 전문 의료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코디네이터의 상담 및 전문적인 고객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미리 확인하고 결정하도록 합시다.
우성애산부인과의원 우성애 원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