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성의 사주살롱 -남편의 가출로 돌싱이 된 여자

지역내일 2015-06-19
 30대 중반의 여교사는 최근 느닷없이 돌아온 싱글이 되었다. 2년 전 한 남자를 만나 몇 달 동거를 하다가 결혼했건만 3년도 채우지 못하고 말았다. 남편과 알콩달콩 사이좋게 지내기도 하고, 때로는 아옹다옹 다투기도 하며 그럭저럭 살아왔는데 1년 반을 지니면서부터 남편이 다가오지 않았다. 대화를 피하고 잠자리를 피하던 남편은 이윽고 짐을 싸서 가출해 버렸다. 

친정으로, 직장으로 연락을 해서 겨우 연락처를 알아 전화를 해봤으나 소용이 없었다. 전화연결이 되어도 가출한 이유는 일체 말하지 않은 채 회피하기만 하였고 전화를 회피하는 마당에 만나줄 리는 더더욱 없었다. 양가 집안사람들과 지인이 나서도 허사였다. 그래도 참고 참으며 6개월을 기다려 보았건만 한 번 떠난 남편의 마음은 돌아오지 않았다. (남편이 피하는 데는 분명 어떤 이유가 있었겠으나 당사자가 아닌 여교사의 어머니가 상담을 해 왔으므로 그 이유를 들을 수 없었다)

 남편은 어찌하여 그렇게 홀가분하게 떠났을까? 그 원인은 부부가 결혼식을 올리고 살면서도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고 자녀를 두지 않았다는 데 있었다. 둘은 법적 부부가 아니니 남편은 이혼절차를 밟고 말고 할 것 없이 그냥 떠나는 것으로 결혼관계를 끝내고자 했다. 여교사는 목을 매고 애결복걸해서 그를 붙잡지 않는 한 그를 붙잡아 둘 법적 장치는 하나도 갖고 있지 않으니 속수무책이었다. 또한 둘 사이에 자녀가 없으니 남편은 하나의 걸림돌이나 하나의 구속도 없는 상태서 표연히 여자 곁을 떠날 수 있었던 것이다.

 여교사는 왜 이런 꼴을 당해야했을까? 첫째 그녀의 사주에 배우자 코드가 있긴 있으되 충(?)이 되어 깨어진 상태가 문제였다. 충은 갈등·다툼·충돌·파괴·결렬을 의미하는데, 배우자가 충이 된 상태니 서로 맞는 배우자를 만나지 않는 한 부부 불화와 이별은 겪지 않을 수 있으랴. 둘째 남편의 배우자 코드에 문제가 있었다. 그의 배우자 코드는 합(合)이 되기도 하고 형(刑)이 되기도 하는 상태였다. 

합은 화합이요 형은 배신이다. 그래서 그는 배우자와 화합하기도 하고 배우자를 배신하기도 하는 이중인격자이다. 좋을 때는 한없이 좋아서 동거생활까지 감행했으면서도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채로, 아이를 두지 않은 채로 살다가 싫어지니까 아내를 헌신짝처럼 내버리고 도망을 간 것이다. 여기에 더하여 남자에게
는 배우자 코드가 많으니, 다시 말해 여자가 많으니 외간 여자에게 마음을 줄 소지를 안고 있었다.
 셋째 이 부부는 서로의 배우자궁이 충을 하고 있는 게 문제였다. 배우자궁이 충을 하고 있으니 부부가 갈등·다툼·충돌·파괴·결렬의 길을 가지 않을 수 있으랴. 그리고 넷째로 정도는 약하지만 둘의 속궁합이 그다지 좋지 않은데도 문제가 있어 보였다. 

 이런 곡절을 겪은 후 겨우 마음을 다스린 여고사가 이제 재혼을 하려 한다. 그러려면 위의 첫째, 셋째, 넷째 문제를 해결해주는 남자를 만나야 한다. 이런 남자를 필자가 최근 발견했다. 이 여자의 행복을 공개적으로 찾아주려 한다. 여교사의 문제를 상담했던 어머니의 연락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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