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대전 삼성한의원 ‘갱년기 장애’

두근두근 화끈화끈 갱년기 장애, 한방치료로 해결

지역내일 2016-01-06

김소영(51·둔산동 주부)씨는 몇 달 전부터 갑자기 땀이 내비칠 정도로 얼굴에 열이 올라 당황스럽다. 몸은 피로한데 막상 밤에 잠을 이루기도 쉽지 않고 기억력도 예전보다 현저히 떨어진 것을 느끼면서 심리적으로도 우울감이 들었다. 흔히 말하는 갱년기 증상이다.
여성이면 누구나 겪는 폐경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갱년기증상이지만 김 씨의 경우 가벼운 교통사고 후유증까지 겹쳐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였다. 지인의 권유로 시작한 한의원 치료로 증상이 완화되면서 심리적으로 안정을 되찾고 있다. 갱년기 증후군의 한방 치료에 대해 서대전 네거리 대전 삼성한의원 김동병 원장으로부터 들어보았다.




호르몬 변화로, 개인차 심해
폐경기란 여성이 더 이상 월경을 하지 않고 임신능력을 상실했을 때를 말한다. 난소가 노화하면서 배란과 여성호르몬의 생산이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호르몬의 변화로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폐경이다. 폐경 시기는 일반적으로 50세 전후로 유전적 영향이 크다. 40대 중·후반부터 점진적으로 진행해서 생리가 완전히 없어지고 1년 정도까지를 갱년기라고 한다. 그 기간이나 증상은 사람마다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갱년기의 대표 증상은 불규칙한 생리다. 또한 급성 여성호르몬 결핍 증상으로 안면홍조, 빈맥, 발한이 나타나며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50%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심한 경우 안면홍조와 함께 피로감, 불안감, 우울, 기억력 장애 등이 동반하기도 한다. 밤에 증상이 나타날 경우엔 수면장애를 겪기도 한다. 진행에 따라 에스트로겐의 부족으로 인해 질 내부가 건조해져 성교시 통증을 느끼며 감염으로 인한 심한 가려움을 수반할 수 있다.
양방에서는 폐경 증상을 완화시키고 비뇨생식기계의 위축을 예방하며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 호르몬 보충 요법을 주로 쓴다. 그러나 과거 자궁내막암이나 유방암 같은 호르몬 의존성 종양이 있었던 사람을 비롯해 간부전증, 담낭질환, 혈관색전증 등 호르몬 요법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수승화강(水承化降) 원리로 전신적인 균형 찾아줘
대전 삼성한의원 김동병 원장은 “한방에서는 갱년기 증후군을 음허화왕(陰虛火旺)으로 본다. 우리 몸의 진액이 부족해 열을 제어하지 못하고 그 열이 상체로 떠오르는 현상이다, 갱년기 장애는 시간이 지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개인에 따른 맞춤치료로 발효한약, 약침, 왕뜸을 병행하면 증상이 완화되어 안정적으로 지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발효한약 치료는 부족한 진액을 보충해서 차가운 기운을 올라가게 하고 뜨거운 기운을 내려가게 열을 제어함과 동시에 심장을 튼튼하게 해줄 수 있는 약재를 쓴다. 울혈증상을 제거해 혈액을 깨끗하게 해서 몸과 마음에 안정을 찾아주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또한 허해진 신장 기능을 보충해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킴으로써 신체 불균형을 조절하게 한다.
약침 치료는 약해진 자궁과 난소를 튼튼하게 해 월경불순과 자궁출혈 등을 치료하고 질점막을 강화시켜 갱년기 장애로 인한 각종 생식기 문제를 예방한다.
왕뜸은 하복부에 쌓인 냉기를 없애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면 월경불순과 수족냉증 등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
김 원장은 “갱년기에 건강한 정신과 신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균형 있는 식사와 적절한 운동이 최상의 방법이다. 불안한 마음에 여성호르몬제를 복용하여 조금 더 생리를 나오게 할 수 는 있지만, 이는 고갈된 여성의 기본바탕인 음혈(陰血)을 바닥까지 긁어 쓰는 방법으로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꼭 여성호르몬제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폐경과 갱년기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를 권한다. 부작용 없는 한방치료는 갱년기 장애와 우울에 좋은 효과를 보이고 전신적인 컨디션까지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도움말 삼성한의원 김동병 원장
이영임 리포터 accray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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