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리댄스로 가슴 설레는 무대에도 서고
나눔도 실천하니 행복해요~ ^^
주부로 살며 나보다는 주변을 챙기며 살다보면 나 자신에 대해서는 소홀해지기 쉽다. 여자로서의 아름다움을 춤으로 발현하며 나 자신을 돌아보고, 또 열심히 연습한 춤을 무대 위 공연으로도 올려 많은 이들과 교감하며, 공연 수익금을 주위 어려운 이웃들과 나눔으로써 지역 내 해피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사람들. 파주 운정주민자치센터 벨리댄스(A,B)반 수강생들이다.
김수정 리포터 whonice@naver.com
주민자치센터 수강생들 모여 공연, 수익금 기부해
벨리댄스는 다산의 상징인 배의 움직임을 강조하는 종교의식이 춤으로 발전한 것이다. 여성의 매력이 많이 드러나는 춤으로서 몸매를 곧게 잡아주고 몸에 라인을 만들어주는 효과가 높아 배우려는 여성들이 많다.
운정주민자치센터 벨리댄스(A,B)반 수강생들은 이 벨리댄스를 단순히 배우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무대에서 공연도 펼치고 이를 통해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에도 작은 손길을 보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0일 찾은 파주시 운정행복센터 멀티 스포츠실에서는 벨리댄스 공연 연습에 한창인 수강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검은 벨리댄스 의상을 입고 얼굴에 가면까지 쓴 수강생들은 벨리댄스의 흥겨운 동작을 선보이며 여성스러우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뿜어냈다.
이들은 이날의 연습을 포함해 그간의 공연 연습을 바탕으로 지난 16일 운정행복센터 대공연장에서 공연된 벨리댄스 프리마 콘서트를 통해 무대 위를 성공적으로 빛냈다. 그리고 이날 십시일반 모여진 공연 수익금은 어려운 형편에 놓인 파주 관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공연은 아드리아벨리 자치센터 동아리연합회의 공연으로 마련된 것으로, 운정주민자치센터의 벨리댄스 강좌 수강생들 뿐 아니라 운정 키즈벨리댄스 강좌의 어린이 수강생들, 그리고 광탄면 주민자치센터와 금촌2동 주민자치센터의 밸리댄스 강좌의 성인과 어린이, 청소년 수강생들이 함께 해 무대 위를 빛냈다.
주부들, 무대에 오르는 특별한 경험…자신감과 성취감 얻어
이 공연을 추진한 이는 운정과 광탄면, 금촌2동의 주민자치센터에서 벨리댄스를 가르치고 있는 김화경(48·안무가, 강사)씨다. 그는 “우리 회원 분들이 더 나이 들기 전, 무대에 오르는 특별한 경험을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더불어 인생에서 소중한 추억 하나를 얻었으면 하는 마음에 추진했다. 또한 공연을 통해 작은 정성이지만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까지 도와 의미를 더했으면 했다”고 말했다.
벨리댄스를 하기 전, 한동안 전업주부로 살았다는 김화경 강사는 주부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주부들 중에는 사회와 단절된 채 살아가거나 심신이 아픈 이들도 많음을 알고 있다. 그는 벨리댄스가 이러한 이들에게 삶의 활력과 건강을 되찾아줄 수 있는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 역시 30대 후반의 적지 않은 나이에 벨리댄스를 시작했다고 한다. 파주시 교육문화회관에서 처음 벨리댄스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그는 이후 노력을 거듭해 벨리댄스 강사자격증을 취득하고 마스터 1급 자격증까지 따며 지금은 벨리댄스 안무가 및 강사로 활동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그는 이 재능을 자신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지역 곳곳에 환원하고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번 공연도 그러한 의미에서 기획한 것으로, 수강생들이 무대에 오르는 특별한 경험을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고, 또 주변 이웃까지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김화경 강사는 바라고 있다. 고맙게도 대공연장 600석의 객석 티켓은 일찌감치 동이 났고 공연은 성황을 이뤘다. 그는 “회원 분들이 많이 도와주신 덕분”이라며 “지역에서 이 같이 의미 있는 일들을 계속하고 싶다”고 전했다.
주부 우울증도 날려버리는 벨리댄스의 위력
중년의 나이에 처음 벨리댄스를 배우기 시작하며 삶의 활력과 건강을 찾는 이들이 많다. 운정주민자치센터 수강생인 문성례(43)씨는 2년여 전부터 벨리댄스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운동이라곤 걷기 밖에 안했다”는 그는 “애들 키우고 난 뒤 내 취미를 찾다가 눈에 들어온 것이 벨리댄스였다”고 했다. 그는 “벨리댄스를 하니 정말 행복하다. 또 건강해지는 것을 몸소 느낀다. 몸에 땀이 잘 안 났는데 땀도 잘 나고 몸에 라인도 생기더라. 딸들도 내 취미생활을 적극 지지해 벨리댄스 의상을 사다주곤 한다”며 웃었다.
수강생, 정은희(61)씨는 벨리댄스를 배운지 1년 여가 됐다. 그 전, 10여 년 동안은 일하느라 바빠 거의 운동을 하지 못했단다. 그는 “춤과는 거리가 먼 몸치였지만 하다 보니 동작이 되고 재미도 느끼게 되더라”면서 “흥겹게 춤도 추고 수업이 끝난 후에는 회원들끼리 모여 차 마시고 이야기도 나누다보니 주부 우울증도 다 없어지게 되더라”고 전했다.
벨리댄스는 여성미가 극대화된 춤으로서 몸매 라인을 잡아주는 데에 효과가 높다. 김화경 강사는 “척추 뼈 사이, 사이의 근육을 단련시켜 몸매가 곧아지고 몸에 라인이 생긴다. 6개월 정도 지나면 옷을 입을 때 자신이 그걸 느끼게 된다. 또 걷는 자세가 좋아지는 것은 물론 허리디스크 예방에도 좋다”고 전했다.
벨리댄스는 기본 동작이 12가지 정도인데 그것을 익히고 나면 변형된 동작은 이전보다 익히기 쉬워진다고 한다. 음악과 함께 몸을 흔들며 흥겹게 춤을 추다보니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가 높단다.
벨리댄스는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이나 청소년도 즐길 수 있다. 현재 파주시 주민자치센터 내에는 운정주민자치센터에서 키즈 벨리댄스 강좌가, 금촌주민자치센터에서 키즈 벨리댄스 강좌와 중1~중3을 대상으로 하는 주니어벨리댄스 강좌가, 그리고 광탄주민자치센터에서 키즈 벨리댄스 강좌가 운영되고 있다.
>>>김화경 벨리댄스 안무가·강사
“벨리댄스하며 행복 느끼는 분들 많아요”
주부로 살면서 사회와 단절돼 생활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또 우울증 등, 마음이 아픈 분들도 많이 계시죠. 밸리댄스를 시작한 분들 중에는 ‘나도 이런 인생을 살 수 있을지 몰랐다’며 ‘행복하다’는 말씀들을 전하곤 하세요. 그런 말씀을 들을 때 보람도 느끼고 벨리댄스 하길 참 잘했다는 마음이 들곤 하죠. 벨리댄스는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들이 배우고 즐길 수 있어요. 저도 30대 후반의 나이에 벨리댄스를 처음 배우기 시작해 마스터 1급자격증까지 땄답니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벨리댄스에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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