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에도 시대의 흐름이 반영되기 마련, 유방암이 우리나라 여성암 1위로 등극하게 된 건 서구화된 생활환경, 늦은 결혼과 출산 등의 사회적인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그래서일까, 유방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걱정도 만만치 않다. 특히 동양여성에게 많다고 알려진 ‘치밀유방’이나 ‘고밀도유방’소견에 따른 전문적인 검사 여부에 대해 이견도 다양하다. 아름다운향기유외과 권수범 원장을 통해 치밀유방에 갖던 궁금증을 해결해본다.
우리나라 여성의 대부분이 치밀유방, 치밀도가 높고 오래 지속되는 편
□ 치밀유방인 경우 초음파검사가 필요하다?
지방 조직에 비해 유선 조직이 풍부한 치밀 유방은 유방촬영사진(엑스레이)을 통해서 보면 전반적으로 하얗게 나타난다. 유방조직은 하얗게, 지방조직은 검게 나타나는 정상적인 유방사진과 비교해보면 확연히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종괴라고 하는 혹 역시 흰 그림자로 나타나는데, 전반적으로 하얀 치밀유방에선 이상소견이 보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유방암 환자의 15~20%는 유방촬영사진에서 암이 발견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런 경우 초음파 검사를 통해서 혹의 유무를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
□ 치밀유방이 유방암에 잘 걸린다?
여성호르몬이 풍부한 시기에 치밀유방이 잘 나타난다. 첫 출산이 늦거나 폐경 전, 폐경 후 여성호르몬제를 복용하는 경우 등 여성호르몬에의 노출이 길어질수록 유방암 위험도가 높은 편이다. 미국 등 여러 논문을 살펴보면, 치밀도가 높은 사람(4단계, 75% 이상)은 유방암 상대위험도가 4.2~4.7배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 하지만, 이런 결과를 그대로 우리나라에 적용시키기는 어렵다. 실제로 치밀유방 빈도가 높은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그만큼 위험도가 높아야 하는데, 1.2배 정도에 불과하다. 인종별로 유방의 치밀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단, 우리나라도 식단과 환경이 서구화되고 있는 만큼 생활 관리에 보다 신경 써야 한다.
□ 치밀유방에도 단계가 있다?
서양여성은 20대 70%였던 유방 치밀도가 30대 중반에 50% 이하로 내려가지만, 우리나라여성은 20대에 90%로 시작해서 40대 후반까지 50% 이상으로 유지된다. 이런 치밀도는 보통 4단계로 나뉘는데, Cumulus 등의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보다 객관적인 측정이 가능하다. 보통은 작고 단단한 고비율 치밀유방을 치밀유방이라고 하지만, 최근에 연구된 바로는 크고 물렁한 고면적 치밀유방도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치밀유방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유방전문의가 전문적인 자료를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진단*진료계획을 세워가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탄성초음파로 암의 단단한 정도 파악 가능, 별도의 조직검사 불필요해
유방촬영사진에서 치밀유방의 소견이 있는 경우, 유방 초음파검사가 실시되는데, 유방암 초기일 때는 엑스레이상에서도 유방의 석회화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유방암이 의심되면, 탄성초음파를 찍게 된다. 주변의 정상조직과 비교해 하드-소프트 구간에 따라 색깔이 달라지기 때문에 별도의 조직검사 없이도 단순한 혹인지, 암인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유방초음파를 보다 정확하게 판독할 수 있는 모니터를 통해 진단에 신뢰를 더하고 있다”고 권수범 원장은 덧붙였다.
한국유방암학회 선정 유방암 건강강좌 시행기관, 국민건강보험공단 유방암검진 지정병원, 서울아산병원 유방센터 지정 협력병원인 아름다운향기유외과는 명성에 걸맞게 최상의 촬영장비와 더불어 전문적인 의료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한 정확한 진단이 이뤄진다. 유방의 밀도가 촘촘한 젊은 여성일수록 초음파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는 권 원장은 “이제 치밀유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내려놓고, 유방전문의와의 상세한 상담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해나갈 것”을 당부했다.
도움말 영통아름다운향기유외과 권수범 원장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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