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이 겨울철이 되면 많은 아이들이 감기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기침을 하기도 하고, 속으로 음음거리거나 또 코를 훌쩍거린다든지 킁킁거리는 일 등을 흔히 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감기가 나은 것 같은데도 이런 증상이 계속 습관처럼 이어진다면 틱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틱이란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갑자기 반복적으로 근육이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게 되는 이상 운동 증상을 일컫습니다. 틱에는 근육틱과 음성틱이 있는데, 가장 흔하게 시작되는 근육틱 증상은 눈 깜빡임이나 눈동자 굴리기, 눈 치켜뜨기 등 눈 증상이고, 증상이 심해질수록 그 부위가 점점 아래로 내려옵니다. 그래서 코를 찡긋거리거나 입을 씰룩거리거나 얼굴을 찡그리는 증상이 나타나고, 더 심해지면 목을 돌리기나 목 꺾기, 자라목처럼 빼기 같은 목 증상이 나타나며, 더욱 심해지면 어깨를 들썩이거나 팔을 경련하듯이 움찔하게 되고, 아주 심한 경우는 배를 꿀렁이거나 엉덩이를 들썩이거나 걸어가다가 자기도 모르게 껑충껑충 뛰게 되는 경우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음성틱 증상은 음음 소리나 헛기침과 같이 목청을 가다듬는 듯한 가벼운 음성 증상으로 시작해서 킁킁거리거나 콧바람 불기가 나타나고, 억양이 제멋대로 변하거나 남의 말을 따라하고, 아주 심한 경우에는 욕설이나 외설적인 말을 무의식적으로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근육틱보다는 음성틱이 더 중증이라 할 수 있고, 근육틱과 음성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를 복합틱이라고 하는데, 이 경우는 더 중증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틱 증상이 4주 이상 지속되면 틱 장애로 진단하게 되고 치료가 필요한 단계가 됩니다. 그 이내의 기간이더라도 급격히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면 서둘러 전문가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틱 증상은 일반적으로 뇌에 있는 기저핵을 중심으로 한 전두엽 신경 고리상에서의 기능적 문제가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특히 소아들의 틱 증상은 뇌의 성장 과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에 뇌가 완성되기 전인 만15세 이전에 치료가 완료되면 거의 평생 안심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고 그때까지 증상이 남게 되면 성인기에도 계속 증상이 남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에 가능하면 증상이 나타난 초기에 빨리 발견해서 조기 치료에 임한다면 그만큼 안정적인 치료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방학은 아이들이 시간적 여유가 많아서 내원치료가 수월하고 학업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치료에 집중할 수 있기에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휴한의원 대전점 손성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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