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이 대구의 대표음식으로 뽑혔다. 대구시는 16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응답하라 2015’ 이벤트를 실시한 결과, 치킨은 설문조사 참여 네티즌 10명중 3명이상이 대구 대표음식이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에는 네티즌 1만509명이 지난달 22일부터 1주일 동안 설문조사에 참여했다.
대구시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구의 맛있는 음식을 추천해달라’는 질문에 치킨이 3458명(33%)의 추천을 받아 1위에 올랐으며, 닭똥집은 917명(9%)이 선택해 5위를 하는 등 닭요리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는 ‘치맥’(치킨과 맥주) 페스티벌로 유명해진 대구 닭요리의 인지도가 전국적으로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교촌, 땅땅, 호식이 두 마리, 종국이, 처갓집, 맥시카나 등이 모두 대구에서 출발했고 현재도 60여개의 프랜차이즈가 왕성하게 영업중이다.
치킨 다음으로는 막창(1,094표), 곱창(1,023표), 납작만두(1,004표)가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10%대 추천을 받아 상위권에 올랐다. 전통적인 지역 음식인 육개장과 찜갈비는 각각 566표와 538표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네티즌들은 ‘대구하면 떠오르는 것’으로 팔공산(47%)을 가장 먼저 꼽았다. 동성로(32%), 김광석 다시 그리기길(31%), 서문시장(25%), 삼성라이온즈(24%) 등이 뒤를 이었다. 음식 추천 1위와 관련 있는 치맥 페스티벌은 2,452명(23%)이 추천해 6위에 올랐다.
이밖에 수성못(23%), 국채보상운동(14%), 근대골목(11%), 평화시장(10%), 하늘열차(7%) 등도 많은 지지를 받았다. 대구의 더운 날씨를 빗댄 신조어 ‘대프리카(대구와 아프리카를 합친 말)’를 떠올린 네티즌도 8%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네티즌들이 대구를 상징하는 인물, 명소 등에 대해 자유롭게 주관식으로 복수 응답한 결과다.
한편 이번 이벤트에는 총 1만 509명의 네티즌이 응답했으며 연령별로는 20대(36%), 30대(35%), 40대(14%), 10대(8%), 50대(5%), 60대(2%) 순으로 참여했다. 지역별로는 대구 4710명(45%), 서울 1731명(16%), 경기 1068명(10%) 순이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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