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유방에 몽우리, 어떤 진료를 봐야할까?

지역내일 2015-12-15
환자들은 유방에 몽우리가 만져지면 “이게 혹시 유방암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병원을 찾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 이럴 때 어떤 진료과에 가야할지 막막해 하는 것 같다. 필자는 대한의학회 인증 ‘유방질환 분과 전문의’ 이다. 필자의 병원이 위치한 수원 영통구는 이전까지 유방을 전문과로 보는 병원이 없었다. 그래서 대부분 산부인과나 일반외과에서 진료를 보고, 정밀검사를 위하여 대학병원으로 가야 했다. 개원 이후 유방외과가 알려지고 많은 분들이 찾아오시지만, 아직까지 유방외과가 어떤 병원인지 생소해 하는 분이 많은 것 같다.
 유방외과는 유방에 생길 수 있는 유방암과 여러 양성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한다. 일단 유방에 몽우리가 만져져서 유방외과에 내원하면 전문의사가 문진과 진찰을 하게 된다. 객관적인 영상검사가 필요하다 판단되면, 연령을 고려하여 유방촬영과 초음파 검사를 한다. 최근 초음파 검사는 혹이 있는지 없는지 뿐만 아니라, 혹의 모양에 따라 유방암 위험도를 예측 할 수 있게 됐다. 다시 말해 검사를 하면 그냥 두고 봐도 되는지, 떼어서 확인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이렇게 영상 검사에서 유방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유방외과에서는 신속하게 조직검사를 받을 수 있다. 주로 중심바늘조직검사인 총 조직검사가 시행 되는데, 총 조직검사는 간단한 국소마취 후에 바늘부위를 유방조직에 삽입, 총처럼 발사하여 조직을 얻는 방법으로 그 정확도가 98%를 육박한다. 과거에 주사바늘로 시행했던 세포검사는 간단하게 할 수 있었지만 진단의 정확도면에서 한계가 있었다. 반면 총 조직검사는 2박 3일 이내에 악성 여부를 비교적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유방암이 아니라도, 증식성 병소와 변형된 세포가 있는지 확인하여 병리학적인 유방암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추후 병변을 수술적으로 절제할 것인지, 정기적으로 추적관찰 할 것인지, 결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유방외과에서 시행하는 수술적 처치는 전통적인 종양 절제술과 맘모톰 절제술이다. 종양 절제술은 절개를 통하여 종양을 제거하는 방법이고, 맘모톰 절제술은 컴퓨터칩이 있는 전문기구를 삽입하여 종양을 제거한다. 절개를 통한 종양절제술은 상처가 아무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맘모톰 절제술은 절개를 최소화하여 수술 후 회복 속도가 빠르다. 

조정훈유바외과 조정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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