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에 합격하려면 & 합격했다면

지난 십여 년 동안 수천 명이 넘는 외고생들과 외고 합격생들을 지도했지만, 끊임없이 변화하는 입시제도 아래에서는 어느 것이 정답이라 라고 자신 있게 말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외고 합격을 원하는 학생들과 외고에 합격한 학생들이 최우선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들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외고에 합격하려면

‘자기주도 학습전형’이라고 불리는 외고 입시는 크게 2단계로 나뉩니다. 1단계에서 영어 내신 성적(160점)과 출결 성적(감점)으로 모집 인원의 1.5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면접점수(40점)을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합니다. 영어 내신 성적은 중학교 2학년과 3학년 성적만을 반영하는데, 2학년 성적은 A~E 등급의 성취평가제(절대 평가)로, 3학년 성적은 석차 9등급제(상대 평가)로 반영됩니다.

외고 합격생들의 경우 1단계 점수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면접의 중요성을 크게 강조하십니다. 당연히 맞는 이야기이지만,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1단계 컷을 충족하지 못해, 외고 원서를 써보지도 못하거나, 2단계 면접 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따라서 우선은 반드시 완벽한 영어 내신 점수가 우선이 되어야합니다. 특히 3학년의 경우에는 1점 차이로 등급이 갈리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꼼꼼한 영어 내신 준비(실질적으로는 압도적인 문법 실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1단계 컷을 통과했다면, 자기소개서 작성과 면접 준비가 당락을 가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기 소개서를 바탕으로 면접 질문 문항을 만들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진정성 있는 자기소개서 준비가 우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단순한 경험의 나열이 아닌, 그 과정을 통해 느낀 점과 그로 인해 결과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기술해야 하며, 면접 시에도 유창한 답변을 하기 위해, 어려운 용어들을 남발하기 보다는,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타당한 논리와 근거를 갖춰 자신만의 이야기로 드러낼 수 있어야합니다.

외고에 합격했다면

외고 합격의 기쁨도 잠시, 수많은 비교과와 인증 시험 준비에 많은 학생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월말까지 3개월 동안은 국영수를 중심으로 하는 꼼꼼한 내신 준비가 최우선이 되어야합니다. 그 중에서도 영어는 전공어와 함께 단위수가 가장 높은 과목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외고 합경생 중 많은 학생들이 수학을 못하기 때문에, 합격 후에 수학에 올인 하는 경우가 많은데, 문과 수학은 이과 수학과는 달리 엄청난 실력과 내공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기본기만 정확하게 잡는다면, 학교 수업을 따라가는데 그렇게 큰 무리는 없습니다. 그리고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나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수학을 못하기 때문에 막연히 수학에 대해 너무 큰 공포를 가질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외고 입시가 1단계에서 영어 내신 성적만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의외로 합격생들 간의 영어 실력 차는 상당합니다. 특히 압도적인 영어 실력을 가진 상위 30%의 학생들을 따라잡는 일은 생각보다 너무나 어려운 일입니다.

게다가 외고 영어 내신은 교과서와 기본 문법서, 어휘집은 물론 영어 소설, 영자 신문, 영어 뉴스, TED, 수능 모의고사와 텝스 문제, 미드 대사, 영화 대본, 언어학 자료들까지 정말 상상을 초월한 정도로 많은 양을 공부해야 합니다. 따라서 고급 수준의 영어 실력을 쌓은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실질적으로는 텝스 700점, 토플 100점 수준의 영어 실력을 갖추고 있어야 학교 수업을 따라갈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만약 영어에 문제가 없다면 당연히 수학입니다. 그리고 국어입니다. 즉, 남은 3개월의 기간 동안 꼼꼼하게 고등 수준의 국영수 실력을 쌓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학기가 시작되면, 학교 흐름에 따라가기도 벅차므로 지금 이 시기가 기본기를 쌓을 수 있는 마지막 시기가 될 것입니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참 많이 했지만, 역시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압도적인 국어, 수학, 영어 실력인 것 같습니다. 입시가 어떻게 변해도 국영수 실력이 좋은 학생들이 좋은 대학을 가는 사실은 변함이 없으니까요.

배시원 영어

세계로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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