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내 도서관 명품강좌 - 목마도서관 ‘할머니가 들려주는 영어동화’

지역내일 2015-12-03

우리 동내 도서관 명품강좌 - 목마도서관 할머니가 들려주는 영어동화


영어 동화 어렵지 않아요~아이와 책장먼저 펼쳐보세요~”


 

 



양천구 목마도서관에서는 색다른 시간이 매주 수요일마다 마련된다. 할머니가 들려주는 영어동화 교실이 펼쳐지는데 부모와 아이들이 반응이 뜨겁다. 서로 할머니 옆에 앉아 영어 동화를 듣겠다고 아이들의 투정이 이어지는 도서관으로 찾아가 보았다.


 

 



박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우리 할머니 무릎에 앉아 영어 동화 듣고 있는 듯~~


할머니 앵그리 버드가 영어로 뭐예요?” “Who is Tiny?" 영어와 한국말이 여기저기서 섞여 들리고 아이들이 손을 들고 여기저기서 자기 먼저 말하겠다고 아우성인 이곳은 목마도서관 안이다. 매주 수요일마다 영어 동화를 실감나게 들을 수 있는 할머니가 들려주는 영어동화시간이 한창이다. 영어 동화책을 들고 차분하게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차분하게 한 줄씩 읽어 내려가는 이순임 할머니는 5살 손녀딸을 두고 있는 실제 할머니다. 목마도서관에 영어 동화 읽어주는 시간이 만들어지게 된 것은 이순임 할머니의 노력이 크다. 평상시 손녀딸을 돌보면서 먹이고 입히는 것 말고도 다양한 내용의 한글 동화를 매일 10권씩 읽어주었단다. 그러다 영어책을 읽어 주고 싶어서 영어를 열심히 공부했고 실제 손녀에게 읽어주니 너무 좋아하는 걸 보고 용기를 얻었다. 손녀뿐만 아니라 다른 어린이들에게도 영어동화 읽어주는 봉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도서관의 문을 두드렸는데 이제는 수요일마다 오는 고정 어린이


팬이 10명 정도에 이른다고 한다.


이순임 할머니의 영어동화 읽어주기 시간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몇 가지가있다. 그 철저한 준비에 첫 번째 비결이 숨어있다. 영어 동화책을 5권 정도씩 준비해 아이들의 상황을 봐가면서 바꿔가며 읽어준다. 읽으면서도 아이들의 이름을 계속 불러 주며 영어와 우리말로 바꿔 가면서 책에 관련한 질문도 던지고 아이들이 동화 내용에 대해 많이 말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동화 읽기가 끝나면 바로 만들기 수업에 들어간다. 오늘은 알록달록한 색깔의 색종이로 지갑을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올망졸망한 손으로 색종이를 접는 아이들을 하나씩 돌아보면서 이순임 할머니는 도와주기도 하고 귀에 대고 속닥속닥 이야기도 하고 깔깔 거리기도 하며 즐겁게 시간을 이끌어갔다. 아이들은 고개를 들고 열심히 따라 접었고 귀여운 지갑이 완성되었다. 완성된 지갑을 가지고는 외국돈에 관련한 공부까지 하는 시간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영어 동화 읽어주는 거 어렵지 않아요


이순임 할머니 인기의 두 번째 비결은 바로 친근한 내 할머니같은 느낌에 있다. 아이들이 한명 씩 엄마와 도착 할 때마다 손을 잡아주고 이름을 부르면서 한 주간 어떻게 지냈는지를 묻는다. 아이들은 조잘조잘 할머니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즐거워한다.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어린 아이를 둔 엄마들도 세월을 거슬려 육아 선배인 이순임 할머니에게 육아 고민을 털어놓고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영어 동화 읽어 주는 방법을 배우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동네 사랑방처럼 이순임 할머니 곁에는 언제나 아이들과 엄마들로 북적거린다.


이순임 할머니는 영어 동화를 읽어주려고 하면 엄마, 아빠들이 부담스러워하고 겁을 먹는데 그럴 필요가 전혀 없다고 강조한다. 발음이 안 좋다고 안 읽어주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말하듯이 꾸준히 읽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수첩에 빼곡하게 적힌 손녀육아 일지를 보여주며 엄마들도 모두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준다. 순수하고 맑은 아이들을 위해 엄마들이 창피해 하거나 귀찮아하지 말고 책장을 넘기고 시작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엄마들과 영어 동화나 우리말 동화 관련한 모임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소망을 조심스럽게 이야기한다. 아이들과 엄마들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책을 매개로 해서 소통하고 서로 변화하고 싶은 마음이란다.


 

 



< 미니 인터뷰 >


 

 



이순임 할머니



영어 동화라고 겁먹지 말고 엄마들이 먼저 도전해 보세요. 아이들도 따라서 변화하고 달라지는 모습이 보여요. 예쁜 우리 아이들 내 손자손녀 같아서 어떤 동화를 가져갈까 매일 기다리는 시간입니다.”


 

 



김민채 가족



손녀 키우신 경험으로 실제 소녀처럼 대해주셔서 아이가 너무 좋아해요. 책을 더 좋아하게 됐고 발표를 할 때도 자신감과 흥미를 보여서 좋아요.”


 

 



김건호 가족



영어 안 좋아했는데 할머니와 영어 동화를 읽어 보고는 조금씩 알아가고 재미있어 해서 좋아요. 만든 활동 중에는 개구리 손인형을 좋아해서 만들 때도 신나했어요. ”


 

 



조수진 가족



할머니께서 준비를 많이 해오시고 꼭 만들기를 함께 해주셔서 아이가 스트레스 안 받고 너무 좋아해요. 책에 맞춘 내용으로 만들기를 해주셔서 더 좋아요. 영어 동화 읽기 시간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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