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사람들-강서구립극단 ‘비상’
“가슴 적시는 노래와 감동 있는 연기를 구민과 함께”
서울시에서 구립극단으로는 유일한 강서구(구청장 노현송) 강서구립극단 ‘비상’이 12월 4일부터 6일까지 구민화관에서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공연한다. 지역주민들을 위한 명품 뮤지컬을 준비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비상’을 찾아가 보았다.
10년 째 구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비상’
강서구립극단 ‘비상’은 2004년 창단된 이래로 지역 주민들과 울고 웃고 또 감동을 전하며 한자리를 지켜왔다. 서울특별시에서는 유일한 구립극단으로서의 자부심을 지켜오면서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거듭해 왔다. 특히 2013년부터는 아마추어들로만 구성돼 있던 극단의 배우들을 모두 전공배우들로 교체를 했다. 그러면서 보다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연극과 뮤지컬들을 소화할 수 있는 극단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지금은 11명의 단원들이 똘똘 뭉쳐서 서로의 생각을 읽어가면서 연기 호흡을 맞춰 갈 정도로 익숙한 팀워크를 자랑한다.
극단은 일 년 동안 상반기, 하반기 두 번의 공연을 각 각 다른 작품으로 만들어 낸다. 연 2회 공연을 준비하다보니 꾸준하고 바쁘게 연습하면서 지내고 있다. 정기 공연 말고도 강서구의 큰 행사인 허준 축제에서 허준을 주제로 한 뮤지컬을 선보이고 있어 축제에 참여한 지역주민들과 행사 관계자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강서구의 지역 주민들뿐만이 아니라 인근 다른 지역의 주민들에게도 입소문을 얻어 단원들이나 극단에 애정을 가지는 많은 팬들도 생겨났다. 강서구립극단 ‘비상’의 연극들은 남녀노소 누구나 가족끼리 둘러 앉아 보면서 연극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박수치면서 울고 웃을 수 있는 마음 따뜻한 이야기들을 준비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랜 시간동안 지역 주민들을 위한 연극을 준비하다보니 기대를 하면서 연극을 보러 와 주는 지역 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감정의 교류가 이루어지는 느낌이 든다고 단원들은 입을 모은다.
2015 뮤지컬 레미제라블 정성껏 준비
올해는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무대에 올린다. 12월 4일 금요일부터 12월 6일 일요일 3일간 공연을 강서구민회관 우장홀에서 펼쳐지는데 지역주민들뿐만 아니라 타 지역에서의 관심과 문의가 상당하다고 한다.
강서구립극단을 이끌고 있는 김성택 감독은 “원작이 워낙 유명해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잖아요. 저희 극단만의 특색이라면 곡을 새롭게 해석해 모두 다시 만들었어요. 기존의 곡들과 경쟁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다르고 특별하게 하고 싶어서 새롭게 만들어봤습니다. 관객분 들도 이렇게 해도 곡이 어울리는구나 하는 생각으로 봐 주셨으면 합니다.”하며 ‘비상’극단만이 만들어낸 새로운 뮤지컬 레미제라블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우리들이 익히 알고 있는 기구한 운명을 가진 장발장의 인간애와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그린 이번 공연은 탄탄한 원작을 배경으로 해 새롭게 만들어낸 뮤지컬 곡들이 매력을 더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드라마 ‘야인시대’ 시라소니 역으로 출연한 배우 조상구, 드라마 ‘여인천하’에서 희빈 홍씨 역을 할 배우 김민희, 뮤지컬 배우 최예윤 등이 특별 출연을 해 눈길을 모은다.
강서구를 넘어서 세계적으로 ‘비상’하는 구립극단이 되고파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강서구민들을 위한 극단으로 탄탄하게 자리를 지져오면서 수많은 공연을 했다. 대학로에서만 볼 수 있었던 수준 놓은 공연을 저렴하게 내 집 앞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구립극단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큰 이유였다.
주로 창작 뮤지컬들이 많았는데 ‘홍어’, 잔치‘,’우리 집에 왜 왔니?‘ 등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작품의 내용과 노래를 선정하고 작업을 할 때도 가장 기본이 되는 부분은 지역 주민들이었다. 지역주민들이 애정을 가져 주시는 만큼 힘이 솟고 책임감도 컸다. 이제는 지역주민들을 넘어서서 우리나라 전체에 ’비상‘극단의 매력을 알리고 나아가 세계로까지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하는 것이 ’비상‘의 목표다.
‘구민들의 품으로 높이 날아올라 함께 하는 극단’이라는 뜻을 가진 극단의 이름인 ‘비상’처럼 분명 강서구, 우리나라를 넘어 전 세계에 감동어린 노래와 매력을 알릴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미니 인터뷰*
김성택 감독
“단원들이 마음 편하게 공연에 집중 할 수 있는 여건과 공연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 좋아요. 단원들끼리도 호흡이 잘 맞고 젊은 층들이어서 힘이 넘칩니다. 오랜 시간동안의 거공연 준비와 무대 경험이 자산이 돼 세계무대에 서고 싶은 바람이 있어요.”
서정록 총무
“이번 레미제라블에서는 혁명군 역할을 맡았어요. 우리 극단은 창작곡을 많이 해 와 순발력이나 집중도가 뛰어납니다. 구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극단이라는 느낌으로 변함없이 지내와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은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번 레미제라블 보러 오셨으면 좋겠어요.”
김영찬 배우
“이번 공연에서 마리우스 역할을 맡았어요. 사랑하는 연인의 모습을 보이는 역할이라 다정한 모습을 많이 연습했어요. 우리 구립극단은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발전하는 극단입니다. 연기뿐만이 아니라 기술, 장비들도 손색이 없어 자부심을 느낍니다.”
최예윤 배우
“코제트 역할을 맡았는데요. 강서구립극단은 가족적인 느낌이 들어서 편안해요.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항상 마련돼 있고 극장도 크고 좋아요, 레미제라블은 어릴 때부터 외울 정도로 좋아했었는데 역할을 맡게 돼 신나요. 창작곡들이 나오니 기존 무대와 비교하면서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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