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대한민국 청소년동아리 경진대회 한국청소년동아리연맹 총재상 신정여중 ''김쌤의 창작교실''
“풍선아트 활용해 동화책도 만들었어요”
신정여자중학교(교장 조애란) 풍선아트 동아리 ‘김쌤의 창작교실’이 지난 10월 31일 충남 홍성군 청운대학교에서 열린 제15회 대한민국 청소년 동아리 경진대회에서 한국청소년동아리연맹 총재상을 수상했다. 전국 초·중·고에서 활동하는 청소년 동아리 학생 2,000여명이 본선에 진출했고 그중 비공연(전시) 분야에서 유일하게 중학생으로 본선에 진출한 풍선아트 동아리 ''김쌤의 창작교실'' 회원들을 만났다.
동아리에서 풍선아트, 풍선공예 배워
지난 11월 20일 금요일 오후 12시 50분, 신정여자중학교 3학년 교실에서는 상설동아리 ‘김쌤의 창작교실’ 회원들이 모여 자신이 만든 동화책을 읽고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1년 동안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배운 풍선아트를 밑바탕으로 배경을 만들고 스토리는 아이들 각자 개성에 맞게 꾸몄다. 이중 제일 잘된 1권을 다수결로 골라 풍선 인형극으로 만들어 공연을 할 예정이다.
‘김쌤의 창작교실’은 풍선아트 동아리다. 풍선아트를 한다고 하면 대부분 여자 선생님이 지도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쉽지만 이 동아리는 남자 교사가 맡고 있다.
‘김쌤의 창작교실’을 이끌고 있는 김영우 교사는 교사가 되기 전 다니던 회사에서 장기자랑 대회에 나가면서 풍선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1년에 한 번씩 장기자랑대회를 할 때 피에로 복장을 하고 풍선을 만들어 줬는데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좋았어요. 이를 계기로 풍선을 독학으로 공부했죠.”
이후 아이돌보미사업에 참여하게 되면서 풍선을 활용할 일이 더 많아졌고 학교에서 근무하면서부터는 ‘풍선아트’ 상설 동아리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풍선 만드는 방법을 지도했다.
재능기부에 봉사활동까지 적극적으로
다양한 모양의 풍선을 이용해 꽃, 동물, 장식품 등을 만드는 풍선아트는 어디를 가든 인기가 많다. 풍선을 꼬아 공기를 이동시키면 어느새 꽃이 되고 강아지가 만들어진다. 이런 아이들의 재능을 이용해 지도교사와 함께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김영우 교사는 “교실 안에서 배우는 걸로만 끝나는 게 아니라 배운 기술과 재주를 이용해 봉사를 하면 교과서 밖에서 새로운 교육을 체험하게 된다”고 밝힌다.
교내 활동뿐 아니라 외부 초청 재능기부에도 적극 참여했다. 방화6종합사회복지관에서 주최하는 마을축제 ‘생생놀이터’ 행사에 재능 나눔 참여 부스로 선정돼 참여하기도 했고, 방화나눔축제 ‘하하하’에 초대되기도 했다. 강서구 청소년 어울림마당 ‘즐거운 반란’이나 ‘강서 Youth Festival''에서 동아리 회원들이 만든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연말에는 복지관에서 아이들이 만든 동화책으로 풍선 인형극을 선보일 예정이다.
풍선을 만들고 아이들과 함께 재능기부에 참여하려면 자금이 필요하다. 이 모든 비용은 강서청소년회관에서 주최하는 2015 ‘청소년 동아리 지원사업’ 등 다양한 동아리 지원 공모전에 열심히 참여한 결과로 얻어졌다.
본선진출 유일한 중학생, 총재상 획득
처음 접해보는 풍선아트라 조금은 생소하기도 하고, 미숙했지만 나날이 발전해가는 회원들. 결국 자신들이 만든 풍선아트와 공예를 이용해 그림책을 만들어냈다. 풍선으로 공예를 만들고 그것을 배경으로 밑그림을 그렸다. 스토리는 아이들마다 개성 있게 풍선공예로 만든 그림에 맞춰 꾸며냈다.
장은진 학생은 ‘금 보따리 하나’라는 제목으로 ‘풍선 곰 아줌마와 아이들이 서로 도와 부자가 됐다’는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김서현 학생은 ‘복숭아’란 제목으로 ‘복숭아 열매를 욕심 부리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완성시켰다.
1년 동안 이런 활동이 모아져 지난 10월 31일 충청남도 홍성군 청운대학교 캠퍼스에서 열린 제15회 대한민국 청소년동아리 경진대회 비공연(전시) 분야에 참가해 한국청소년동아리연맹 총재상을 받았다. 사실 비공연 전시분야에서 본선 진출 32개 팀 중 중학교는 유일하게 신정여중뿐이어서 본선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하지만 기라성 같은 고등학교 동아리를 꺾고 상을 받게 되자 아이들의 기쁨은 배가 됐다.
김서현 학생은 “대회에 참가해서 포트폴리오, 우리가 만든 동화책, 공예, 풍선아트를 전시했을 때 심사위원들이 하나같이 ‘너희가 직접 만들었느냐’고 물어봤다”며 “고등학교 언니 오빠들의 동아리 작품이 멋져 보여 상을 받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기대이상이었다”고 수상 소감을 전한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미니 인터뷰
이수빈 학생(3학년)
“풍선을 전혀 다룰 줄 몰랐는데 1년 동안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풍선으로 정말 많은 것을 응용해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봉사활동을 나가서 아이들에게 풍선을 만들어주면 아이들의 얼굴이 해맑아지는 것을 보며 우리 또한 즐거웠습니다.”
장은진 학생(3학년)
“풍선으로 강아지나 칼을 만드는 것 외 풍선아트와 공예도 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는데 우리가 만든 공예를 배경으로 스토리를 만드니 동화책이 됐어요. 스토리를 엮어가기가 쉽지 않았지만 친구들이 재미있게 읽어주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김여울 학생(2학년)
“엄마가 유치원 교사여서 풍선아트 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준비하고 있었어요. 제가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배운 풍선아트를 엄마에게 알려주면 엄마가 잘 만들었다며 칭찬도 해주고 함께 만들면서 더 뜻 깊은 동아리 활동이 된 거 같습니다.”
김서현 학생(2학년)
“풍선은 저에게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과연 잘할 수 있을까 두렵기도 했는데 남아서라도 배우면서 풍선 만들기에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동아리 대회에 참가해 풍선공예를 처음 접하는 심사위원들에게 열심히 설명했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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