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톡톡-동패중학교의 특별한 진로 교육

영화 접목한 진로교육, 그 속에 ‘꿈’ 있다!

지역내일 2015-11-28

영화는 우리에게 많은 걸 선물한다. 꿈과 희망, 기쁨과 슬픔, 낭만과 사랑 등 다양한 형태로 우리의 삶과 마주하고, 나와 내 삶을 이해하게 한다.
동패중학교(교장 박경주)는 이런 영화를 접목해서 진로교육을 한다. 편집한 영화를 통해 학생들의 마음을 투사하고, 꿈과 진로에 긍정적인 피드백을 준다. 동패중학교 이정아 진로상담교사의 수업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영화 활용한 진로교육

동패중학교 2학년 1반 교실에서 진로교육이 한창이다. 홀랜드(Holland) 흥미유형별로 앉은 학생들은 ‘나는 내가 정말 좋다’라는 힘찬 구호를 외치며 수업을 시작했다.
이정아 진로상담교사는 “영화를 접목한 진로교육은 영화 속 주인공에게 자신의 마음을 투사하면서 자기이해 촉진과 행동 계획의 대안(모델링)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오늘의 영화는 ‘버킷리스트’와 ‘프리덤 라이터스’ 두 편이다. 모두 20분 내외로 볼 수 있도록 이정아 교사가 직접 편집했다. 영화를 본 학생들은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모둠별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고 라인게임을 했다. 모두 진지하고 몰입도도 좋다.
“라인 게임은 나의 내면의 아이를 만나고 친구들과 소통을 하는 거예요. 평소에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에도 솔직하게 대답할 수 있어요.”
또한 영화 속 명대사 진로학습지를 제작해서 수업시간에 활용하고 있다. 자유학기제를 실시하고 있는 1학년은 한 달에 한번 배부해 외우게 한다. 2,3학년 교실에도 한 달에 한번 영화명대사를 게시한다. 개봉영화 위주라 반응이 좋다. 





꿈과 진로에 긍정적인 피드백

영화를 활용한 진로교육은 영상세대인 학생들에게는 꽤 흥미로운 수업이다. 효과는 여러 가지다. 영화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주인공에게 투사시키면서 자기이해를 하기도 하고 꿈과 진로에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기도 한다. 때로는 비평적인 관점과 치유의 효과까지 이끌어내기도 한다. “내성적이고 자기 폐쇄성이 강한 학생에게는 영화라는 매체가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영화가 대리만족의 효과가 있어서 마음을 자연스럽게 열게 하고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것 같습니다.”(이정아 교사)
변우진 학생(2-1)은 “어릴 때부터 운전하는 걸 좋아해서 철도 기관사가 꿈이었는데, 영화를 보면서 꿈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말할 수 없는 비밀’에 나오는 피아노 배틀 장면이다. 졸리는 5교시에 반복해서 보여줘도 언제나 열광한다. 감동적인 영화로는 ‘굿 윌 헌팅’을 꼽았다.
진로시간에 보는 영화는 빌리 엘리어트나 행복을 찾아서, 굿 윌 헌팅, 옥토버 스카이처럼 교훈이 있고, 진로주제가 녹아있는 영화다. 



영화 치료 활용한 학생 상담도 진행해
영화치료 전문 강사이자 정신건강 상담사이기도 한 이정아 교사는 영화치료를 활용한 학생상담을 한다.
“자기주도력이 부족한 학생에게는 진취적으로 자기 인생을 개척해나가는 영화로, 의사결정력이 부족한 학생에게는 바람직한 의사결정의 사례를 보여주는 영화로 상담을 해요.”
이정아 교사가 진로와 상담에 영화를 접목한 건 2014년이다. 지난 2013년부터 영화를 활용한 수업을 했지만 본격적인 시작은 2014년 영화치료를 배우면서다.
“워낙 영화를 좋아해서 연간 개봉영화 100편 이상 봐요. 좋아하는 영화와 진로, 상담을 접목한 다는 게 너무 좋았어요. 영화치료는 영화평론가이자 대구 사이버대 심리학과 교수인 심영섭 선생님이 운영하는 아트테라피 연구소에서 배웠어요.”
이외 학교 밖 활동도 열심이다. 위 클래스 대안교실과 학업중단 숙려제 프로그램, 학부모진로아카데미 강의도 하고 있다. 2014년에는 현산중 대안교실을 열었고, 2015년 9월에는 파주교육청 학부모진로아카데미와 김포교육청 학부모진로아카데미 강의를 진행했다.


>>>미니인터뷰



동패중학교 진로 부장 이정아 교사

학생들이 ‘보라 진로쌤’으로 불러요. 평소 보라색을 좋아해서 패션부터 소품까지 보라색으로 꾸미거든요. 학생들이 보라색을 기억하듯이 영화 속 명언들을 기억하고 모델링 했으면 좋겠어요. 동패중학교의 진로교육 캐치프레이즈가 ‘Dream up! Vision up!’인데요. 학생들이 꿈과 비전을 일찍 발견해 키워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생각이에요.
청소년을 위한 영화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옥토버 스카이, 굿 윌 헌팅, 뷰티플 마인드, 빌리 엘리어트, 패치 아담스, 죽은 시인의 사회, 행복을 찾아서, 키드를 추천합니다.


>>>학생 미니인터뷰 




변우진 학생(2-1) 
나의 명대사는 영화 명량에 나온 ‘두려움이 용기로 바뀌고, 그 용기는 백배의 큰 용기로 바뀌어 나타날 것이다’예요. 이 말을 듣고 두려움보다는 용기를 내어 하고 싶은 일을 도전해보기로 했어요. 진로교육이 정말 재밌고, 지루할 틈이 없어요. 특히 영상을 통해 세상을 탐색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김진욱 학생(2-1)
 
영화를 보면서 제 자신을 이해하게 됐어요. 그리고 꿈에 대한 확신도 생겼고요. 영화 명량에 나온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라는 명언처럼 최악의 경우에도 포기하지 않고 치과의사의 꿈을 향해 달려가겠습니다. 영화를 접목한 특별한 진로교육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손유진 학생(2-1) 
영화 앵그리스트맨에서 ‘자네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인지 안다면 뭘 하고 싶나’라는 명대사가 있어요. 제 대답은 ‘행복한 일을 찾는 거’였어요. 음악 듣는 걸 좋아해서 작곡가가 되고 싶었거든요.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찾아서 도전한다는 건 정말 멋진 일 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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