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전국 청소년 역사체험 발표대회 2위_ 양정고등학교 우리역사탐구반
“일본의 독도침탈, 우리 힘으로 막아요”
양정고등학교(교장 김정수) 역사동아리(유우상(2-3), 곽재원(1-2), 박건호(1-5), 손재원(1-6), 조민근(1-4), 지도교사 이두형)가 동북아역사재단 주최로 재단 대회의실에서 10월 31일 열린 제10회 전국 청소년 역사체험 발표대회에서 2위에 입상했다. 154개 팀이 출전한 예선전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15개 팀 중 ''국제적 문건을 통하여 알아보는 동쪽 끝 한국 땅 독도!''라는 주제를 발표해 우수지도교사상까지 거머쥐게 된 이야기를 들어본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독도 제대로 알기에 앞장서
청소년들에게 교과서 밖 역사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역사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해 10회를 맞이한 ‘전국 청소년 역사체험 발표대회’ 양정고에서는 4회 대회부터 참가했고 6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다.
대회는 동북아 역사 갈등 현안과 관련된 역사체험 활동을 대회 공고일인 3월부터 8월까지 활동자료를 모아 제출하면 1차 자료집 평가로 본선진출학교 15개 팀을 선발한다. 올해 본선 대회는 ‘동북아 역사 갈등 현안’과 ‘한일 관계’를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양정고 우리역사탐구반은 ''국제적 문건을 통하여 알아보는 동쪽 끝 한국 땅 독도!''라는 테마로 ‘독도의 날’ 제정에 관련된 것으로 자료를 준비했다. 이두형 지도교사는 “독도가 왜 우리나라 땅인지 근거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한일의정서, 한일신어업협정 등 국제적 문건으로 독도가 우리나라 땅임을 정확히 알고, 알려줄 필요성을 느껴 주제를 독도로 정하게 됐다”고 밝힌다.
독도가 우리나라 땅일 수밖에 없는 이유
1차 자료집을 만들기 위해 팀원들은 ‘독도가 한국 땅일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자료를 수집하면서 ‘독도의 날’ 조례가 외교상 문제로 국가기념일로 제정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박건호 학생은 “교원총연합회에서 10월 25일 30개 이상의 단체가 참여해 독도의 날 기념행사를 하지만 이날은 국가에서 제정한 기념일이 아니”라면서 “2000년 8월 민간단체인 독도수호대가 고종이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정하는 대한제국 칙령 제41호 제정한 1900년 10월 25일을 기념하기 위해 국가기념일로 제정하기 위한 1000만인 서명운동과 국회 청원 활동을 하고 있지만, 외교상 문제로 제정이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힌다.
일본은 ‘다케시마의 날’이 있는데 한국에 국가기념일인 ‘독도의 날’이 없다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팀원들은 이 사실을 알릴 필요성을 절감하고 학교와 방송국 앞 등에서 홍보활동도 했다. 며칠 밤을 새면서 영어, 프랑스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로 만든 UCC를 유튜브에 올리고 많은 사람이 독도에 관해 관심을 가지기를 희망했다.
팀에서 만든 영상, 독도의 날에 방영되기도
독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알아보기 위해 여러 행사에도 참여했다. 독도기념관에도 가보고 교총에서 주최하는 ‘독도의 날’ 행사에도 참여했다. 이날 행사에서 독도와 관련한 영상으로 역사발표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자신들이 만든 바로 그 영상이 나와 전율을 느끼기도 했다고.
“일본이 위안부, 강제징용 등을 자발적이었다고 망언을 하고 이어 다케시마를 일본 고유 영토라고 역사까지 왜곡하며 독도를 빼앗기 위해 야욕을 부리지만 우리나라의 독도 교육은 미흡하다”며 열변을 토하는 팀원들. “제대로 가르치지 않으면 일본에 질 수밖에 없다”며 “독도에 대해 제대로 알고, 알리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미니인터뷰
이두형 지도교사
“10월 25일이 독도의 날이고 10월 31일 본선대회가 있어서 시기적으로 잘 맞아 대상을 기대했습니다. 주제가 독특하고 내용이 알차다는 심사 평가를 받았지만, 발표대회 당일 팀워크가 가장 중요한데 연습할 시간이 부족해 역할 분담이 제대로 안 된 것이 가장 아쉽습니다.”
조민근 학생
“대회를 준비하면서 독도가 우리나라 땅임을 국제적 문건으로 증명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됐습니다. 평소 한일관계, 독도 문제에 관심이 많았는데 조약이나 문건이 한자와 영어로 돼 있어 찾고 번역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매 순간이 독도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손재원 학생
“후기 멤버로 들어와 잘할 수 있을까 염려했지만, 한일문제와 독도에 대한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열심히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같이 독도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이 더 많아지고 정부 차원에서 나선다면 일본의 독도 야욕에 대항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박건호 학생
“역사학자가 꿈이었기 때문에 독도에 대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대회를 준비하면서 독도에 대해 실질적으로 아는 게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딘 러스크조약 등에 대한 자료를 찾으면서 역사학자인 꿈이 더 확실해졌습니다.”
곽재원 학생
“중학교 때 사회시간에 ‘독도야 미안해’라는 영화를 보면서 정부가 독도를 내버려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도가 왜 우리 땅인지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목소리만 크게 우길 것이 아니라 제대로 알고, 교육시키고 홍보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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