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수시합격생이 전하는 수시합격 노하우-공군사관학교 민성규 학생(화곡고)

지역내일 2015-11-25

최근 대입의 키워드는 정시 축소, 수시 확대. 서울대가 정원의 75%를 수시 학생부합전형으로 선발하는가 하면 고려대가 2018년 입시부터 정시모집을 정원의 15%로 축소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수시전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지역 고등학교 수시합격생들이 전해주는 지원 대학 및 전형 유형별 합격 노하우가 궁금해지는 이유다.


 

 



 2016학년도 수시합격생이 전하는 수시합격 노하우
공군사관학교 민성규 학생(화곡고)


 

 



공군사관학교 우선선발로 합격했습니다


 

 



파일럿’. 남학생들이라면 한번쯤 꿈꿔 보았을만한 직업이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 공군사관학교에 지원한 민성규 학생, 1차 시험 상위 10% 이내로 가산점을 받고, 2차 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어 우선선발로 합격한 비결은 무엇일까?


 

 



수능 기출문제로 1차 국, , 수 준비


성규군은 사실 공군사관학교를 지원하려고 했던 건 아니다. 원서를 써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자 주변에서 안정적인 직장을 보장받을 수 있는 사관학교를 추천했고 어렸을 때 파일럿이란 직업을 잠깐 꿈꿔봤기에 3년 동안 준비한 언론과 광고 관련 학과와 함께 수시로 지원했다.


어차피 선택인 거죠. 지원한다고 다 된다는 보장도 없잖아요. 수시 기회는 활용하기 나름이니까 지원해보자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사관학교의 1차 시험인 국어, 영어, 수학 공부는 따로 준비했다기보다 수능 시험에 맞추되 좀 더 심화된 공부를 했다.


수능이 쉬워진 것이 2년 전부터잖아요. 그 전에 나온 수능 문제는 절대 만만치가 않거든요. 사관학교 1차 시험인 국어, 영어, 수학은 수능보다 조금 더 심화된 문제라고 해서 수능 역대 기출문제로 준비했습니다. 과목별로 조금 난이도 있는 수능을 준비했다고 하는 것이 맞겠네요.”


이렇게 공부한 결과 1차 시험에서 상위 10% 이내에 들어 가산점을 받았다. 공군사관학교는 1차 시험에서 3.5배수를 선발하고 이들 중 1차 시험 상위 2등급(11%) 학생에게는 가산점을 차등 부여한다. 1차 시험 가산점과 2차 시험 성적, 학생기록부, 한국사검정시험 추가점수로 모집정원의 50% 이내를 우선 선발한다.


성규군이 국··수 외에 주력한 과목이 있으니 바로 한국사다. 공군사관학교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점수를 입시에 반영하게 돼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사관학교 원서 제출하기 마지막에 있는 한국사검정시험이 7월이에요. 그동안 수능과목으로 한국사와 세계사를 선택했었고 무엇보다 역사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수월하게 3급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1~4급까지는 가산점을 동일하게 부과하기 때문에 다행히 가산점 혜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면접, 너무 솔직한 대답에 떨어진 줄 알아


1차 시험 가산점을 받고 필요한 서류를 제출 2차 시험을 기다리면서 체력 운동과 면접을 준비했다. 2차 시험은 체력검사, 신체검사, 역사관 논술, 집단토론, 심층 면접 등 다섯 가지로 이뤄진다.


체력검사는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제자리멀리뛰기, 1,000m 달리기로 주중에는 하루 30분씩 실내에서, 주말에는 집 근처 공원에서 연습했다. 평소 운동을 좋아해 체력 훈련이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층 면접은 자기소개서와 마찬가지로 군인관, 안보관, 역사의식, 인생관 등 가치관을 사회적 이슈와 연관 지어 묻는 질문이 많았다. 성규군은 천안함 사건을 우리나라 정부의 조작이라고 생각하느냐 북한이 침범한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과 면접날 DMZ 지대 목함 지뢰 사건으로 판문점에서 남북회담이 열리던 때라 북한이 도발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언론이 100% 순수하게 진실을 말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북한이 그런 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하지만 진실은 알 수 없을 거 같습니다라고 정말 솔직하게 대답했다.


너무 솔직하게 대답해 아차싶었다는 성규군, 그리고 떨어질 줄 알았다. “우선 선발은 안 되겠구나! 낙담했죠. 우리나라를 지키는 군인을 뽑는 건데 제 대답이 역사관이 잘못됐다 판단할 수 있겠더라고요. 하지만 제 생각을 솔직하게 자신감을 가지고 당당하게 밝혔던 게 오히려 점수를 얻었던 거 같아요.”


집단 토론은 6.25 전쟁 중 있었던 사건을 먼저 설명한 후 이 사건에 대해 4명이 한 팀을 이뤄 찬반으로 15분 동안 토론을 하는 것이다. 성규군의 팀에서는 미군이 우리나라를 지 것이지 우리나라 군인이 지킨 것이 아니다라는 주제가 주어졌다. 4명의 토론자가 모두 반대를 했고 먼저 나서 토론을 이끄는 사람이 없었다. 이때 성규군이 먼저 미군이 지킨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하고 말을 이끌어내자 토론이 원활하게 이뤄졌다.


  학교생활 외 외부 활동도 열심히


성규군은 학교생활을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고 자부한다. 내신은 전교 이었고 모의고사 점수 또한 좋았다. 이 외 3년 동안 임원활동을 했고 기자단 동아리 부장도 맡았다. 학교에서 열리는 각종 경시대회에 출전해 수상하기도 했다. 학생부 기록과 상관없이 꿈을 찾기 위한 외부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고려대 미디어스쿨, 스토리텔링 아카데미, 미즈센터의 청소년운영위원회 등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꿈과 끼를 찾아 나섰다.


제 진로가 어디인지 궁금했어요. 3년 학교생활은 그것을 찾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교내활동도 열심히 했고 관련된 외부활동도 모두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정책 분야조종 분야중 합격선이 더 높은 조종 분야에 합격해 공군 조종사라는 꿈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된 성규군, 공사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부지런해야 한다. 남들이 보기에 열심히 하는 사람이 아니라 본인이 인정하는 열심히 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당부한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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