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의 안쓰러운 눈물과 수학
벌써 3년이 되어간다. 상담을 하던 도중 왈칵 눈물을 쏟으며 너무나도 안쓰러운 모습으로 꼭 우리 아이를 잘 가르쳐 달라고 당부하시던 한 학생의 어머님의 눈물을 지금도 또렷이 기억한다. 세 아이중 막내 때문에 상담을 오셨었다. 형과 누나는 좋은 대학에 수월하게 진학했는데 막내가 그런 형과 누나를 비교하며 자기만 수학을 못한다고 자괴감에 빠져 의욕을 상실해가는 모습에 한없이 슬퍼하셨다. 나도 자식이 있는 아버지로서 그 눈물에 담겨진 자식에 대한 사랑과 안타까움에 깊은 동감을 하며 그 아이를 맡아 열심히 가르쳤고 그해 당당히 기적과 같은 좋은 성적으로 형과 누나가 다니던 대학에 들어가도록 만들었다. 영어와 국어는 잘 나오고 있는데 수학이 발목을 잡던 아이였다. 수학은 대학입시에서 당락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과목이기에 그 어머님께서도 갖은 노력을 하셨지만 늘 제자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아이 때문에 마음고생이 컸을 것이다. 이곳저곳으로 학원을 옮겨도 보고 선생님도 바꾸며 갖은 시도를 해보았지만 소용이 없는 암담한 상황이었다. 아무리 문제를 많이 풀고 수학공부에 시간을 쏟아 부어도 발전이 없고 나아지지 않는 수포자의 모습을 뒤로하고 수학에서 극적으로 성공을 이루어낸 핵심 요인은 두가지이다.
첫째, 공부의 양보다 공부의 질을 높여야 한다. 영혼 없는 문제풀이는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 의외로 많은 아이들이 이해는 부족한데 문제풀이로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고 있다. 이해를 한 것이 아닌데도 이해를 했다고 착각하며 문제풀이를 외워버리는 암기식,주입식 공부를 한다. 이해를 철저히 한후 문제를 풀지 않고 문제를 많이 풀어 거꾸로 이해에 접근하는 방법으로는 투입시간과 노력에 비해 비효율적이고 성취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둘째, 반드시 자신감을 키워주어야 한다. 아직 실력은 갖추지 못했지만 자신감은 충만하도록 만들어 주어야 한다. 자신감은 동기부여의 심장이자 엔진이다. 자신감 없이 성공한 예는 없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 역전할 수 있다는 믿음이 결국 성공을 만든다. 자신감에 충만한 아이가 공부의 질까지 높인다면 이미 대학의 문은 활짝 열린 것이다.
전 오늘도 그 어머님의 눈물을 기억하며 제자들을 열심히 가르친다. 또 다른 어머님들의 눈물을 거두어 드리기 위하여...
김필립수학전문학원 김필립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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