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화 독자추천 화곡동 ‘토속촌 생면 칼국수’
쫄깃한 시금치 면발에 눈도 즐겁고 입도 행복해요
비가 오면 비 오는 대로 격식 차리지 않고 친구를 만나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는 뭘까? 큰 고민하지 않고 생각나는 메뉴가 바로 칼국수다. 하지만 칼국수는 이미 너무 대중화돼 있고 흔한 아이템이라 정말 맛있는 집 찾아가기란 쉽지 않다. 화곡동 ‘토속촌 생면 칼국수’는 쫄깃한 면발과 담백한 맛으로 사람들의 발길을 잡아채는 곳이다. 까치산 시장의 끝자락에 위치해 있어 찾기도 어렵지 않은 집.
메뉴는 여타의 칼국수 집과 다르지 않지만 메뉴 중에 조금은 특별한 ‘된장칼국수’와 ‘된장 수제비’가 있다. 구수한 된장국을 기본으로 해 시원한 느낌도 들고 집에서 해먹는 된장찌개 느낌도 든다. 된장국이 텁텁하거나 걸쭉하지 않아서 면과 함께 먹기 안성맞춤이다. 콩국수도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데 진하고 깊은 콩국물의 맛이 고소해서 국물만 먹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하지만 ‘토속촌 생면 칼국수’의 비결은 단연 면이다. 시금치를 넣은 초록색의 면발이 보기에도 식욕을 자극한다. 실제로 시금치의 함유량이 높아 흉내만 낸 것과는 달리 녹색 빛깔이 진하고 국물 안에 들어 있는 칼국수 면발의 모습이 아름답기까지 하다. 매장에서 직접 반죽하고 숙성시켜 만들어낸 면이라서 쫄깃한 식감에 기분까지 좋아진다. ‘토속촌 생면 칼국수’의 모든 면은 바로 이 쫄깃한 시금치 면을 쓰고 있다. 입안에 퍼지는 면의 느낌이 기분 좋고 건강하게 만든다.
조미화 독자는 비가 오면 어김없이 친구를 만나 칼국수와 녹두빈대떡을 먹으러 간다고 한다. “녹두빈대떡은 두꺼운데도 바삭한 맛이 자꾸 손이 가게 만들어요. 떨어지는 빗소리 들으면서 쫄깃한 칼국수랑 먹으면 세상에 부러울 게 없네요”라며 강력 추천한다. 주문과 동시에 공기에 보리밥과 열무김치, 겉절이를 내준다. 면을 기다리는 동안 열무비빔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 밥의 양이 꽤 많아 배가 조금 부를 정도다.
열무김치나 겉절이도 상큼하니 맛이 있어 칼국수와 먹거나 밥에 비벼 먹기 적당하다. 조미화 독자는 엄마가 해주시는 김치 맛이 나서 칼국수가 나오기도 전에 보리밥이랑 비벼 먹고 그냥도 먹으며 한 접시를 금방 비운단다. 남편과 가끔 빈대떡에 동동주를 한잔 하고 입가심으로 된장 칼국수 국물을 마시고 돌아가면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입안이 개운하고 뱃속도 즐겁다.
끼니때마다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데 가게가 위치해 있는 곳이 바로 까치산 시장이기 때문이다. 까치산 시장은 늘 북적거리는 지역의 커다란 재래시장이다. 여러 갈래로 뻗은 시장을 구경하고 두 손에 가득 시장 본 봉지를 들고 집에 가기 전에 들르기 딱 좋은 위치에 칼국수 집이 있다. 까치산 시장에서 오밀조밀한 물건도 둘러보고 필요한 쇼핑도 하고 마무리는 ‘토속촌 생면 칼국수’집에서 구수한 된장국에 쫄깃한 시금치 면발을 맛보자.
메뉴 : 된장 칼국수 6,000원 녹두빈대떡 7,000원 야채 비빔밥 7,000원
위치 : 강서구 화곡 8동 340-39
문의 : 02-2602-6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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