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혜정)은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병원장 조정효)에서 실시하는 척추수술 후 요통 또는 다리 통증이 지속되거나 재발한 환자를 대상으로 침 치료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연구 지원자를 모집한다. 임상연구의 목적과 참여방법, 과정에 대해 한국한의학연구원 김성필 선임연구원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통증에 효과 높은 침 치료
통증은 척추 환자들의 최대 고통이다. 척추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가장 큰 목적도 통증 치료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수술 후에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척추수술 후 증후군은 한차례 혹은 그 이상의 수술 후에도 허리와 엉치뼈 부위의 증상 호전이 없거나 재발한 경우를 말한다. 척추수술 후 통증은 만성통증으로 이어지고 2차적으로 나타나는 체형 변형 등 각종 후유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 일상생활의 불편은 물론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김성필 선임연구원은 “특히 국내의 경우 최근 척추수술이 증가함에 따라 척추수술 후 증후군을 호소하는 환자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치료법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척추수술 후 증후군은 일반적으로 원인을 찾아내기 어렵다. 또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져도 이후 치료 과정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중재적 신경차단이나 약물 치료 등 여러 가지 복합적 치료에도 큰 호전이 없는 경우도 많다. 통증의 원인과 양상이 다양해서 어느 하나의 치료로 통증 조절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김 선임연구원은 “침 치료는 다양한 원인에 의한 통증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특히 요통이나 하지 방사통에 대한 임상치료에서의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연구 결과들도 많이 보고돼 있다. 하지만 척추수술 후 증후군을 대상으로 한 침 연구는 거의 없어 침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는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연구의 목적을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척추수술 후 증후군에 대한 한의학적 효과입증과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연구이다. 임상연구는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대전시 중구 대흥동 소재)에서 진행되며, 총 30명의 대상자를 모집한다.
척추수술 후 통증 지속되는 성인 대상
연구 대상자는 수술 후에 지속된 요통이나 다리 통증 또는 수술 이후 1년 이내에 재발해 통증이 최근 4주 이상 지속되는 만 19세 이상의 남녀 성인이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먼저 참여에 대한 자발적인 동의과정을 거친 후, 병력 및 치료력 조사와 MRI 촬영 과정 등을 거친다. 연구에 필요한 관련 검사 및 의료진의 진찰과 상담은 모두 무료이다. 연구에 참여한 대상자에게는 소정의 교통비를 지급한다.
임상연구는 무작위배정을 통하여 대상자를 전형적인 침치료군과 비전형적인 침치료군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연구에 사용하는 침은 임상에서 사용하는 침으로 주로 허리와 복부를 중심으로 10여개의 혈자리에 시술한다. 침 시술의 치료법과 치료 혈자리는 기존의 침구학 교과서와 관련 논문에 따라 4명 이상의 전문 한의사들이 토론과 합의를 거쳐 결정한다. 대상자의 상태에 따라 어느 정도의 개별적 치료 혈자리를 추가할 수 있다.
대상자는 연구 일정에 따라 1주일에 1~2회씩 12주간 총 20회 방문한다. 1회 방문 시 소요시간은 30분~1시간 정도이고 방문일정은 조정 가능하다.
김 선임연구원은 “현재 모집된 대상자들을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 중이며 연구 기간 중 치료로 인한 특별한 불편감이나 이상반응은 없었다”며 “척추수술 후 증후군이 있는 분들에게 증상개선을 위한 설문과 검사가 제공되므로 관심 있는 대상자들이 참여하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상연구에 대한 문의와 참여 신청은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 임상연구센터에 하면 된다.
위치 대전시 중구 대흥동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 22-5 임상연구센터 607호
문의 및 참여 신청 042-223-2951(월~금 오전 9시 ~ 오후 6시)
이영임 리포터 accray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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