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 아이를 둔 부모들이라면 아이가 매끼 먹는 밥량에 집착을 하게 된다. 아무래도 먹는 것이 성장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보니 더욱 그러할 것이다. 적게 먹으면 당연히 키가 덜 자랄 것이고, 많이 먹는다면 키가 많이 자라고 기골 또한 장대해질 확률이 높을 것이다. 단순히 겉으로만 보여 지는 신체의 크기뿐만이 아니다. 어렸을 때 잘먹어두면 면역력이 높아 병에 걸릴 확률이 낮을 것이며, 더 나아가 늙어서 남들보다 질병 없이 건강할 확률 또한 엄청 높다.
아이가 밥을 잘 안먹는다고 하여 부모와 상담을 하다보면, 대부분의 부모들이 하게 되는 실수가 두가지정도가 있다. 첫번째는 바로 본인들이 생각하는 골고루 먹일려고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내 아이에게 골고루 균형있게 먹이겠다는데 감히 누가 뭐라 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이것도 유아기때나 시도하고 말아야지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갔는데 그때까지 계속 할 필요는 없다. 진료시 나는 꼭 부모들에게 억지로 골고루 먹일려고 고생하지 말고 일단은 아이가 좋아 하는 것들 위주로 반찬을 구성해서 먹여 보라고 권한다. 일 예로 필자의 사촌여동생은 라면만 먹었는데도 현재 키가 172에 48키로로 연예인 못지않은 비율을 자랑하고 있다. 물론 다른 질병도 없고 모든 건강검진상의 수치도 나보다 더 좋게 나온다.
두 번째로는 너무 뻔한 말이지만 끼니때 이외에 간식을 많이 준다는것이다. 밥을 안먹었으니 걱정이 된다고 과자를 먹인다거나 사탕을 먹인다거나 과일을 중간중간 먹이고서는, 식사 시간에 밥을 안먹는다고 걱정을 하고있다면 제발 집에 있는 모든 간식들부터 치워달라고 부모들에게 청한다.흔히들 굶기면 잘먹는다고 한다. 두 번째와 같은 경우는 중간중간 먹은게 있으니 당연히 배가 안고파서 안먹는 것이다.
위 두가지의 경우는 치료라 할 것도 없이 부모가 조금만 신경쓰면 좋아지니, 아이가 밥을 너무 안먹는 다고 걱정부터 하지말고 부모들이 실수 하고 있는 것은 없는지 살펴보고, 그러고서도 안먹는다면 소화기관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그때가서 진료를 받도록 하자.
청평호한의원 모사언원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