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2017년수능 쉬운 영어영역에 대하여

지역내일 2015-10-26
현재 고2가 치르게 되는 2017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의 큰 변화는 다음 달에 있을 2016수능에서는 국어를 A형과 B형으로 나누어 보지만 내년에는 국어가 통합되어 출제된다는 점과 한국사가 문·이과 동등하게 평가된다는 점이다. 영어는 계속 쉬운 영어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쉬운 영어’라는 말이 연일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전해지고 있는데, 우리는 그것이 의미하는 본질과 바뀌지 않는 진실을 정확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우선 쉬운 수능영어라는 것은 고등학교 교과서-실용영어1 실용영어2, 영어1, 영어2, 영어독해와 작문 , 심화영어 독해와 작문, 실용영어회화, 심화영어회화 등 × 출판사 수- 수준의 어휘를 알고, 그 교과서에 나오는 문장들의 구조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으면 100점을 맞을 수 있는 난이도이다. 위 나열한 교과서들의 수가 적지 않지만, 그럼에도 ‘쉬운 영어’라고 말하는 대는 다 이유가 있다. 과거에는 위 교과서들의 내용을 모두 숙지했다고 하더라고 문제 안에서 논리적인 추론을 요하는 문제들이 3~5문제 정도 출제되어 학생들의 논리력과 비판력을 담금질 해왔었다. 그렇지만, EBS연계의 폐해가 가장 심했었던 작년수능처럼 해석만 되고 특별히 실수만 하지 않으면 100점을 맞을 수 있는 ‘쉬운 수능영어’의 시대가 된 것이다.
‘쉬운 수능’의 가장 큰 피해자는 따라서 최상위권 학생들이다. 훌륭한 해석능력과 논리적인 추론 능력을 지녔지만, 상대평가 하에서 하나만 실수해도 등급이 우수수 떨어지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급기야 교육부는 2018년 수능부터는 영어 절대평가 도입을 확정했다. 이 정책이 어떠한 결과를 낼 지는 모두 저마다의 예측만 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출제와 평가방향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는 없으니, 우리는 이 평가방식 안에서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야한다. 쉬운 수능영어에서 고득점을 받기위한 방법은 영어를 잘하기 위한 방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듣기평가는 꾸준히 듣고 어휘를 외우고 독해에서는 우선 직독직해과 구문독해를 완성하면서 그 과정 속에서 다양한 어휘를 숙지해야 한다. 또한 시험시간에 맞추어 푸는 연습을 하고, 유형별로 자신만의 매트릭스를 만들어 놓아야 한다. 필자가 늘 강조하는 말이 있다. “평가방식이 아무리 바뀌어도, 언어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논리적으로 많이 생각하는 영어학습은 여러분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단 꼼수가 없는 제대로 된 학습을 말이다.  

공감입시학원 이호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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