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TV와 신문에서 사라져버린 세월호 가족들의 이야기가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져 오는 29일 개봉될 예정된다. 지난해 금쪽같은 아이들을 잃고 진상규명을 위해 선체인양을 위해 또 특별법 제정을 위해 단식하고 농성하고 안산에서 서울까지, 진도까지 걷고 또 걸었던 세월호 피해 가족들과 생존학생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다큐멘터리다.
‘나쁜나라’는 최근 온라인에 예고영상이 공개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예고편 첫 장면은 국화꽃만 가득한 교실에 70여 일만에 처음 등교한 생존학생의 모습이 담겼다. 첫 등교날 친구 엄마의 품에 안겨서 울고 있는 아이와 죽은 아이의 친구를 안고 “아줌마 찾아오면 맛있는 것 사주겠노라” 약속하는 엄마. 그리고 시작된 진상규명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 관찰자의 카메라 속에 고스란히 담겼다.
제작진은 1년4개월 동안 전남 진도, 안산 분향소 그리고 국회 등을 다니며 유족 내부회의, 생존학생들의 첫 등교, 국회 단식농성, 도보순례 등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모든 일을 담아내려 노력했다. 처음 만들어진 영화는 500분 분량이었으며, 이후 117분 길이로 편집됐다.
왜곡된 프레임 없이 사실만을 그대로 보여주는 이 영화속에서 나라는, 정부는 이들의 아픔을 철저히 외면하고 묵살한다. 그래서 제목도 ‘나쁜나라’다.
‘416 세월호참사 시민기록위원회’가 제작하고 완성했으며 독립영화 배급업체인 씨네마달이 배급을 맡았다. 씨네마 달 측은 29일 개봉 예정이지만 안산지역 상영관은 아직 정해지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배우 문소리씨가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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