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고

Leveled Literacy Intervention

지역내일 2015-10-21

전 글에서 20년 동안 영어교육현장에서 치열하게 고민한 사람으로서 유기농 영어교육으로 오기까지의 개인적인 스토리를 소개했다. 이번 글부터는 영어동화책에만 집중하던 modern English Education부터 beyond reading이란 모토아래 거침없이 쓰고 말하는 post-modern English education의 유기농 영어까지 좀 더 자세히 영어교육의 트렌드 변화와 교육학적 의미를 집어보고자 한다.  
먼저 여전히 유기농 영어교육에서도 큰 중심축을 차지하고 있는 영어책 읽기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Extensive Reading
라시움은 한 레벨당 30~70권 이상의 책을 학부모가 사지 않고도 선생님과 배우는 독특한 시스템을 개발했다.
왜 이런 다독(Extensive Reading)이 꼭 필요했을까? 영어교육학에서 다독의 중요성을 강조한 Krashen 교수는 EFL 환경에 있는 학생들은 “A certain amount of comprehensible input”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물이 끓기 위해서는 100도가 되기까지 계속 열을 가해주어야 하는 것처럼 영어도 어느 정도 output이 나오기까지는 ‘authentic input’이 충분히 적용되어야 하는 것이다. 근데 열이 너무 약하거나 한쪽으로 치우치면 물이 끓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영어의 input이 적거나(예를 들어 한 달에 2~3권정도) 또는 잘못된 방식(즉 지문 읽고 답 고르기나 레벨이 맞지 않는 책 등)으로 하면 output으로 나오기도 전에 지쳐 포기하게 되는 것을 현장에서 수도 없이 봤다.
라시움 유기농 영어교육의 LCS(Literature Circle System) 프로그램은 Day and Bamford (2002) 교수의 “Top ten principles for teaching extensive reading” for L2 learners를 기초로 개발되었다.


1. The reading material is easy.
2. A variety of reading material on a wide range of topics must be available
3. Learners choose what they want to read
4. Learners read as much as possible
5. The purpose of reading is usually related to pleasure, information, and general understanding.
6. Reading is its own reward.
7. Reading speed is usually faster rather than slower
8. Reading is individual and silent.
9. Teachers orient and guide their students.
10. The teacher is a role model of a reader


3번은 학생들이 좋아하는 책들을 많이 넣는 것으로, 8번은 큰 소리 읽기나 Retelling and Summary로 바꾸었지만 이 10가지 요소를 한국 학습환경에서 최대한 구현하기위해 노력했다.


Leveled literacy
영어동화책은 유명한 작가들이 쓴 명작과 영어를 제2외국어로 배우는 어린이들을 위해 언어의 레벨을 고려해 쓴 leveled literacy 두 종류로 나눠 볼 수 있다.
유명한 명작들은 언어가 아름답고, 작가의 개성이 강하며, 내용이 감동을 준다. 반면 영어교육의 목적으로 쓴 leveled literacy 책들의 내용은 다소 의도적이다. 하지만 언어의 선택이 학습자들을 위해 선별돼 있어 우리 같은 EFL 환경에서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우리 아이들이 명작들을 읽는 것도 당연히 권한다. 라시움 유기농 영어학원에서 300레벨까지 선생님과 배우는 책들은 leveled literacy 책들 중에서 그래도 흥미롭고 다양한 주제들의 책들이다. 300레벨이상의 책들은 물론 레벨을 고려했지만 원어민 아이들이 읽는 책들이 많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400레벨이상은 literacy라기 보단 완전히 literature에 진입했기 때문에 이 두 종류의 책 구분은 무의미하다고 본다.


자 이제 leveled literacy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영어동화책의 레벨을 나누는 방식은 출판사마다 다양하지만 대표적으로 3가지 정도가 있다. 미국의 학년을 기준으로 한 Grade 방식으로 1.6이라 하면 미국 1학년 6개월 정도의 학생이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Guided reading level방식은 레벨을 A to Z, 즉 26개의 알파벳으로 구분하여 표시하는데 Grade 방식보다 훨씬 세분화시켜 놓아서 라시움 프로그램에 많이 도움이 된 방식이다. Lexile 레벨은 200L에서 1700L레벨까지 책의 수준을 구분하여 놓았다. 이 3가지 레벨방식은 모두 호완표(Level Equivalent Table)가 있어서 서로 비슷한 레벨을 찾는데 큰 문제가 없다. 사실 더 중요한 것은 10년 넘게 한국학생들에게 레벨도 맞으면서 흥미의 코드도 맞는 책을 찾기 위해 직접 현장에서 써보고 알아낸 오랜 수고와 경험이 더 정확하고 신뢰 있는 레벨 기준이 아니었던가 라는 생각이 든다. 


Read Aloud
Pegolo(1985)라는 교육학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For learners who have difficulty reading, reading aloud also helps them to build correspondence between sound and writing symbols as well as to acquire a feeling for rhythm of the language”
큰 소리로 많이 읽으란 말이다. 물론 200레벨 이하인 경우에 주로 해당되지만 높은 레벨도 언어의 감을 항상 유지하기 위해서 많이 큰 소리로 읽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라시움 교실을 지나가다 보면 큰소리로 읽는 소리를 늘 들을 수 있다. 라시움 유기농 영어는 학생들이 같이 읽기도 하고, 돌아가면서도 큰 소리로 읽는다. 선생님을 따라서도 읽고, 집에 가면 큰소리로 읽어 비디오로 찍어 올리기도 하면서 참으로 부지런히 Read aloud를 하게 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어느덧 영어로 거침없이 읽고 말한다. 그것이 내가 본 라시움 유기농 영어다.


이번 칼럼은 책을 읽고 이해할 수 있는 읽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지만 라시움 유기농 영어의 모토는 ‘beyond reading’이다. 따라서 다음 내용에서는 content-based(내용 중심)된 라시움 즉 A Place of Literature, Art, and Philosophy에 대해 얘기해 보겠다.


Susan Woo
라시움영어교육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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