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유엔 산하 최대 전문기구의 하나인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와 손잡고 내년에 ‘실크로드 국제문화포럼’을 연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탈렙 리파이 유엔세계관광기구 사무총장은 지난 16일 경북 안동과 예천의 경북도청 신청사에서 만나 ‘실크로드 국제문화포럼’ 협약서에 서명했다.
‘실크로드 문화포럼’은 지난 8월 3일 독일 베를린의‘유라시아 친선특급’ 현장을 방문한 김관용 도 지사가 제안한 것으로, 실크로드권 국가와 국제기구로부터 큰 관심을 받아왔다.
유엔세계관광기구는 ‘실크로드 위원회’, ‘실크로드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며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경북도와 긴밀히 협력하며 성사시켰다.
경북도와 유엔세계관광기구는 내년 하반기 개최를 목표로 참여국가 섭외, 의제설정, 연계행사 추진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포럼에는 실크로드 선상의 30~40여개 국가의 정부인사, 문화?예술계 대표 등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며 실크로드 역사 재조명, 실크로드 국가 간 문화예술 교류증진, 실크로드권 관광개발, 실크로드 문화공동체 설립 등 다양한 관심사를 다룰 전망이다.
포럼 개최 기간에는 ‘실크로드 학생문화축전’을 비롯한 다채로운 연계행사도 열 계획이다.
경북도와 유엔세계관광기구는 내년 포럼 개최를 계기로 이를 정례화 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포럼을 거버넌스적인 국제기구로 발전시켜 나간다.
탈렙 리파이 사무총장은 "유엔세계관광기구는 2011년부터 실크로드 위원회를 설치하고 국가 간의 협력증진과 관광마케팅 전략개발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며, “경상북도와 공동으로 추진하게 될 ‘ 실크로드 국제문화포럼’은 이러한 활동의 성과를 공유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용 도지사도 “세계인구의 60%이상이 살고 있는 실크로드 문화권은 그 동안 교류와 협력에 있어서는 소홀함이 많았다”면서, “이 포럼이 실크로드문화권 내 국가 간의 문화교류, 공동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요르단 출신의 탈렙 리파이 UNWTO사무총장은 이날 도청 신청사 방문에 이어 하회마을을 비롯한 안동지역의 관광지를 둘러보고, 하회마을 고택에서 1박을 한 후, 17일 경주에서 열리는 ‘실크로드 경주 2015’에 참석했다.
한편 유엔세계관광기구는 관광 진흥과 발전을 통한 국제 평화에 공헌할 목적으로 1975년에 설립되었으며, 163개국의 회원국을 보유하고 있다. 본부는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다.
이 기구는 지난 2011년 실크로드권 국가의 지속가능한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31개국이 참여하는 ‘실크로드위원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4월 서울에서 개최된 제5차 실크로드위원회 회의에서는 ‘2013 이스탄불-경주 세계문화엑스포’를 모범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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