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의 맞물림에 문제가 있는 경우의 교정 치료 … 어린아이 4개월마다 정기검진 받아야
“앞니 빠진 중강새 우물가에 가지 마라. 붕어 새끼 놀란다. 잉어 새끼 놀란다”. 이런 노래 부르며 무명실에 매어 앞니를 뽑는다. 초가지붕 위로 조그만 이를 던져 버리고 소금물로 양치하면 끝인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요즘을 사는 우리들은 조금만 이가 흔들려도 치과를 찾는 등 예전보다 치아에 대해 많은 신경을 쓰면 살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 주위에는 고르지 못한 치열로 고민하는 어린이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부드럽고 단 음식 위주의 식생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부정교합의 원인은 보다 다양하고 복잡하다. 윗니와 아랫니가 맞물리는 상태를 치아의 교합이라고 한다. 그런데 윗니와 아랫니 혹은 위턱과 아래턱의 맞물리는 모습이 조화롭지 못한 경우를 부정교합 그 반대의 경우를 정교합 이라고 한다. 부정교합을 가진 사람들은 다른 외모가 완벽함에도 입 속에 박힌 치아의 울퉁불퉁함 때문에 “입 다물고 있을 때만 미인”이라는 소리를 들어야 한다. 이번 주 내일신문에서는 일산 리빙웰 치과병원 교정과 금보경 원장의 도움으로 부정교합을 유발하는 원인과 교정 방법 부정교합을 방치하는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알아보았다.
치과의사 금보경 교정원장
부정교합은 서로 다른 인간의 치아 모습만큼이나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우선 치아 및 치아 주위의 연조직에 유전적으로 문제가 있는 경우이다. 치아를 수용할 수 있는 악골의 크기가 치아의 크기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대사 장애와 같은 전신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나 언청이와 같은 선천적 결손을 앓는 어린이들의 경우에 부정교합이 생긴다. 그러나 유전적 요인 뿐 아니라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기 쉬운 사소한 습관에 의해 부정교합을 일으킬 수도 있다.
손가락을 빠는 습관, 앞니만으로 음식을 씹는 습관, 아래턱을 내미는 습관, 입술을 깨무는 습관, 입으로 호흡을 하는 습관 등이 치아의 배열을 아름답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또 설소대가 지나치게 짧은 사람, 매복된 과잉치가 있는 사람, 치아의 크기나 형태가 이상한 사람들도 부정교합의 원인을 가지고 있다. 물론 유치에 충치가 생긴 것을 방치하거나 제 때에 발치하지 않아도 고르지 못한 치열을 가질 수 있다.
식사기능 저하나 발음 장애 일으켜
턱이나 어금니의 교합은 정상이나 앞니가 고르지 못한 경우를 1급 부정교합으로 분류하는데, 여름을 시원하게 해주는 드라큘라 괴물의 치아가 여기에 해당한다. 아래턱보다 위턱이 앞으로 튀어나오거나 위턱보다 아래턱이 안으로 들어간 경우 흔히 뻐드렁니라고 불리는 사람들의 치아 상태를 2급 부정교합. 아래턱이 앞으로 튀어나와 보이는 주걱턱을 3급 부정교합으로 분류한다. 이외에도 턱의 좌우가 대칭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나 아래턱과 위턱이 만나지 않고 열려 있는 개교교합 등을 기타 부정교합으로 분류한다.
이런 부정교합은 심미적으로 보기 싫을 뿐 아니라 식사 기능을 저하시키고 발음에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또 자신의 치아를 남에게 보이기 싫어서 입을 자구 손으로 가리는 등 소극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부정교합으로 인한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은 어린시절 뿐 아니라 어른이 된 후에도 상당히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육상태 고려해 치료시기 결정해야
교정 치료는 예비 교정과 본 교정으로 나누어서 시술된다. 예비교정에서는 성장을 이용한 턱 모양의 개선을 위한 치료가 시행되고 본 교정에서는 영구치열의 완성과 함께 치열 개선을 위한 교정 치료가 시행된다.
예비 교정의 검사 시기는 여자어린이는 8-9세, 남자 어린이는 10세 정도가 적당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단순히 나이에 따르기 보다는 발육 상태를 고려해서 너무 늦지도 빠르지도 않은 시기를 포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어린이의 치아의 모습은 계속 성장하면서 변해 복잡한 형태의 부정교합으로 이행 될 수도 있다.
가급적 4개월에 한 번씩 받는 구강 정기 검진 시기를 놓치지 말고 충치 검사 뿐 아니라 부정 교합의 가능성도 함께 체크하는 것이 좋겠다.
도움말 치과의사 금보경 교정원장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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