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초6, 중3학생을 둔 학부모입니다. 첫째아이 성적은 중상위권이고 중학교 입학해서 방학마다 한 학기 앞선 수업만 해오고 있었는데, 주변에서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과학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하고, 둘째 친구 엄마들도 중학교를 간다고 하니 많이 불안해 하는 것 같습니다. 과학공부를 어떻게 시켜야 하는지 전문가 선생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A. 우리 선생님들은 직업특성상 수업시간에 학생들로부터 많은 질문을 받게 됩니다. 베테랑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하는 질문만 들어봐도 그 학생의 성적과 그 과목에 대한 몰입도를 담방에 느낄 수 있답니다. 오늘 질문하신 어머님의 질문을 읽다보니 어머님께서는 마치 교실에서 상위권 학생이 과목에 대한 몰입도가 상당한 상태에서 질문한 듯이 매우 중요한 시점에 아주 적절한 질문을 하셨습니다.
30여년 동안 현장에서 지도해온 경험을 돌이켜보면 남들의 부러움을 살만한 결과를 만들어냈던 제자들과 본인도 부모님들도 많이 아쉬워했던 결과를 만든 제자들의 학습 로드맵 속에서 그 답이 있습니다. 초6에서 중1, 중3에서 고1이 되는 시점은 학제가 바뀌는 시점으로 학습 진도뿐만 아니라 학습방법과 학습난이도에 대한 적응능력을 함께 배양시켜줘야 하고, 장래 진로에 대한 결정을 좀 더 구체화 해야하는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현 초6인 학생은 어떤 고등학교로 진학 할 것인지에 따라 이번 방학에 시작해야 할 공부방법과 난이도가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일반계 고등학교와 자사고, 과학고와 영재고, 외고, 예고등에 따라 과학에 대한 부담이 매우 달라집니다.
일반계고등학교와 자사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라면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한학기 정도를 미리 준비하면 되겠지만, 과학고와 영재고를 진학할 학생들이라면 중학교 내신과정을 넘어 상당한 수준에 이르도록 과학을 공부해야 하는 부담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예고를 진학할 학생이라면 과학과 수학에 대한 부담은 거의 없습니다. 대신 국어,영어, 사회과목에 더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합니다.
중3학생이 일반계 고등학교를 진학할 예정이라면 배졍될 가능성이 있는 몇 개 고등학교의 1학년의 올해 과학진도 상황을 미리 알아보는 것도 지혜가 됩니다. 주변 엄마들의 말만 듣고 무작정 선행수업을 할 것이 아니라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학습계획을 짜는 것이 효율적일것입니다.
예를 들면 수성구의 고등학교들이 선택하는 과학진도는 고1과학, 고1과학+화학1, 고1과학+물리1로 1년 동안 진도를 나가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ㄱ 자사고는 1학기는 고1과학만 공부하고 2학기부터는 물리1+지학1반과 화학1+생물1반으로 나누어 진도를 나가기도 하고, 여학생들이 진학하는 ㄱ자사고는 1학년 1학기때부터 지구과학1을 배우기도 합니다.
이처럼 학교마다 매우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수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수업하는 형태를 알아보시고 자녀들의 학습프로그램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과학을 공부하던 ‘단순암기’식에 대응하던 방식을 버리고 사고력을 요하는 수능형 학습방법으로 사고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특히 중상위권 학생들이 자신의 학습방법을 고수하면서 과학은 암기 과목으로 치부하고 시험준비간 1,2주전부터 시작하는 습관으로 일관한다면 고1 첫시험부터 매우 쓴 경험을 하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우리가 우등생이되는 비법은 초등학교 1학년 때 배웠습니다. ‘복습예습 철저’ 여기에 하나더!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몰입강도와 몰입지속시간’을 늘려가는 연습을 함께 한다면 감격스러운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거라고 확신합니다.
박재헌 원장 대구 오르마학원 서울대 수의대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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