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성희 독자 추천 당산동 ‘黃金(황금)황태마을’
“팔방미인 황태, 입에서 살살 녹아요”
황태란 한겨울 일교차가 큰 덕장에서 서서히 말린 명태를 말한다. 차가운 바람을 쐬어 얼고 녹기를 서너 달 반복하면 속살이 노랗게 변하면서 부드럽고 맛있는 황태가 되는데 명태였을 때보다 단백질의 양이 2배 이상 늘어난다. 황태는 익히 알고 있듯이 과음 후 숙취해소에 그만인데 여성들의 다이어트나 피부미용에도 효과가 좋으며 각종 노폐물을 해독하는 작용 또한 뛰어나다. 무엇보다 구이, 국, 조림, 찜 등 다양한 요리에 이용할 수 있어 팔방미인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당산동의 ‘황금황태마을’을 추천한 손성희 독자는 “살이 토실토실하게 붙은 코다리찜을 즐겨 먹는다”며 “양이 푸짐해서 좋다. 코다리찜이 입에서 살살 녹아 밥 한 그릇을 순식간에 비운다. 같이 나오는 황태국은 국물 맛이 유난히 고소해서 몇 번이고 리필한다”고 전한다.
코다리찜을 주문하니 다양한 밑반찬과 함께 색깔이 뽀얀 황태국이 뚝배기에 보글보글 담겨져 나오고 이어 푸짐한 황태찜이 상에 차려진다. 푹 익혀 부드럽고 달달한 무와 꼬들꼬들한 식감의 황태가 맛깔스러운 양념장과 잘 어우러졌다. 황태해장국은 무나 콩나물 같은 부재료가 들어가지 않고 황태대가리로만 오랫동안 고아 깊고 진한 국물이 일품이다.
황태소갈비찜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먹는 메뉴로 듬뿍 넣은 송이버섯과 황태가 소고기의 기름기를 잡아줘서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자랑하는데 웬만한 갈비집 저리가라 할 정도다. 밥반찬과 술안주로 좋은 코다리 양념구이는 부드럽고 꽉 찬 살에 매콤하고 달짝지근한 양념이 적절하게 배어 감칠맛이 난다. 당일 들어온 신선한 재료로 양념장을 만들고 한 달간 숙성시켜 구운 것이란다.
‘황금황태마을’의 주인장 오연화씨는 맛과 품질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가게 이름에 황금을 붙인 이유는 값어치 있는 음식을 대접해 드린다는 신념 때문”이라며 “품질 좋은 황태만 골라 정성들여 끓여낸다. 모유 수유 중이라는 산모, 위가 아픈 손님 등 건강을 위해 드시러오는 분들이 많다. 심지어 매일 오시는 분도 있으니 다른 집과 비교해보면서 드셔보시라”고 자신 있게 권한다.
이 집은 파김치, 알타리 김치를 비롯해 모든 밑반찬을 가게에서 직접 만든다. 배추김치는 강원도 횡성에서 어머니가 보내주시는 고랭지 배추로 담근 것이다. 넓고 깔끔한 홀에 큰 룸이 2개나 마련돼 있어 단체 모임이나 회식장소로도 적당하다.
메뉴: 황태해장국 7,000원/ 황태구이정식 9,000원/ 코다리찜 (2인 이상) 9,000원/ 황태소갈비찜(중) 45,000원/ 황태 능이삼계탕 11,000원/ 황태 능이반계탕 7,000원/ 논두렁 오리주물럭 1마리 29,000원
위치: 영등포구 영등포로 19길 5-3
문의: 02-2068-2713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10시
주차: 영등포 기계 상가 주차장 이용
휴무: 매주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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