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석천을 따라 가다보면 아기자기하고 개성 있는 카페가 즐비하다. 그 중에서 카페 드 로댕은 반석천 카페거리의 터줏대감이나 다름없다. 2011년 4월에 문을 연 후 주변에 카페들이 하나둘 생겼다.
초록의 싱그러움과 화사한 꽃이 둘러싼 카페 드 로댕에 들어서면 마치 비밀의 화원에 들어가는 기분이다. 대전MBC를 정년퇴직한 노영수씨가 제2의 인생을 좋아하던 커피에 걸면서 카페를 열었다. 전업주부로 살아온 부인 김명옥씨는 처음에는 내키지 않았다. 하지만 커피를 배우고 시간이 흐르면서 이제는 카페 내 영향력이 지대하다. 어느새 아들까지 합류해 카페를 함께 꾸린다.
안주인 김 씨의 취미는 카페에서 가치를 제대로 발휘했다. 평소 취미였던 화초 가꾸기와 모아왔던 예쁜 그릇들이 카페를 알리는데 역할을 톡톡히 했기 때문. 시시때때로 화초를 구입해 정성껏 가꿔 오가는 이들에게 초록의 편안함을 선사한다. 다양한 화초와 식물이 가득한 옥상 정원은 흡사 작은 식물원 같다.
탁 트인 오픈 주방에 모여 있는 알록달록한 그릇과 잔도 볼거리다. 로열 스태포드, 르크루제, 포트메리온, 덴비 등 주부들이 좋아하는 유명 브랜드의 접시와 찻잔들이 가득하다.
이집 커피는 단맛이 좋고 부드러운 편이다. 좋은 생두를 매장에서 직접 로스팅하고 조화롭게 블렌딩한다.
“식구가 함께 운영하는 점이 우리의 장점인 것 같아요. 우리를 보고 단골손님들이 직접 카페를 차리기도 했고 퇴직자들에게는 롤 모델처럼 됐죠. 가족모두 장사 경험이 없기에 열심히만 하자는 마음으로 매달렸어요. 그 덕에 단골도 많아졌고 좋은 분들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노영수 대표의 말에 현재에 대한 만족스러움이 묻어난다.
수제 차와 디저트메뉴인 붕어빵도 인기메뉴다. 붕어빵은 안주인이 국산 팥을 직접 삶아 속 재료로 사용하는데 손님들의 반응이 꽤 좋다. 생강차, 레몬차, 매실차 등도 계절에 맞춰 직접 담아 사용한다.
안쪽에 소모임 공간도 있어서 모임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위치 대전시 유성구 지족동 980-12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1시
문의 042-822-4665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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