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경북도 최초 ‘2015 대한민국 문화의 달’ 개최

조선시대 한류문화사절단, 21세기 경북 영천에 다시 오다

조선통신사 행렬과 마상재 재연 볼거리 … ‘한약축제’도 함께 열려

지역내일 2015-10-09

경북 영천시(시장 김영석)가 경북도 최초로 ‘2015년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조선통신사와 마상재’를 주제로 오는 16일~18일까지 영천강변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문화의 달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1972년 문화예술진흥법 제정이후 매년 10월을 문화의 달로 지정해 관중심의 기념행사를 진행해오다 2003년부터 일반국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문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대도시 지역을 순회하며 행사를 펼쳐왔다. 지난 2013년 12월에 지방문화융성을 위해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행사유치를 공모했고, 영천시가 응모해 전국 자치단체 중 최초로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조선통신사는 조선시대 후기에 일본으로 파견됐던 외교사절단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한류문화사절단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이 임진왜란 이후 화친을 위해 통신사 파견을 요청함에 따라 1607년~1811년까지 약 200여년 동안 조선통신사가 12차례 파견되는 과정에서 11차례에 걸쳐 교통의 요충지인 영천을 경유했다.
 
300~500여명으로 구성된 사행원들이 영천을 지날 때 영천 조양각에서 국왕을 대신해 경상감사(현 도지사)가 전별연을 베풀었고, 이 성대한 잔치의 일환으로 조양각 아래 금호강 둔치에서 전통 기병무예에서 진화한 마상재(馬上才 : 달리는 말위에서 재주를 부림)가 행해졌다. 영천 마상재는 6개월~1년이 넘게 걸리는 조선통신사 사행길에서 임금의 전별연과 함께 리허설 형식으로 일반 백성들에게 선보인 것으로, 조선통신사 행렬과 함께 영천의 고유한 전통역사문화 콘텐츠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영천 문화의달 행사는 마상재 시연과 조선통신사 행렬 등의 주요행사와 각종 부대행사고 나눠 진행된다. 

우선 오는 16일~18일까지 마상재 특별시연이 열리고, 17일에는 기념식과 함께 조선시대 복식을 한 조선통신사 사절단의 행렬이 재연된다. 사절단 행렬 재연 행사에는 사행길과 관계되는 경기도 용인시를 비롯한 충주시, 양산시, 울산시, 문경시, 안동시, 경주시 등지 12개 도시의 예술단이 2천여명 규모의 시민퍼레이드에 참여해 관심을 모은다. 또 영천을 대표하는 역사적 인물인 정몽주, 이형상, 박인로, 최무선의 정신을 주제로 한 다양한 공연도 총 4부로 나누어 펼쳐진다.

부대행사로는 ‘조선통신사 통(通)학습전’과 영천예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특별전이 영천강변 둔치 대형종합전시장에서 열린다. 이 밖에 영천시 임고면 우항리 포은 정몽주 선생 생가 중창 준공식과 함께 이곳에서 홍콩 민화?서예 전시, 전국풍물경연대회, 포은선생 숭모 서예휘호대회, 한시백일장이 열리는 등 영천지역 곳곳에서 다양한 전시, 체험행사, 공연, 기념행사가 펼쳐친다.

영천시 관계자는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다수의 일본방문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행사가 문화교류를 통해 현재의 얼어붙은 한일관계를 개선하는 최소한의 돌파구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천시는 문화의달 행사 기간 동안 영천강변공원과 완산동약전거리, 도동한방특구단지에서 ‘한약축제’를 함께 열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문의 : 영천시청 홈페이지 www.yc.go.kr / 054-330-6000
김성자 리포터 saint05310@hanmail.net


문패 : 인터뷰 _ 김영석 영천시장 
제목 : “올 가을, 영천에서 풍성한 문화 누리세요”


“‘2015년 대한민국 문화의 달’ 행사를 통해 영천 말(馬) 문화의 위상을 확립하고, 문화도시 영천의 위상을 제고하겠습니다.”
김영석 영천시장은 ‘2015 대한민국 문화의달’ 행사와 ‘한방축제’ 준비로 눈코 뜰 새가 없다.
김 시장은 “영남대로 통신사의 사행로에서 영천이 중심이 되고 있는 만큼  ‘조선통신사와 마상재’를 영천만의 유일한 문화적 가치로 승화시켜나가고 앞으로 무형문화재등록 및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 등재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천시는 문화의달 행사와 함께 한약축제도 열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천은 대한민국 한약재의 30%가 유통되는 대표적인 한방도시다. ‘영천에 없는 한약재는 대한민국에도 없다’라고 할 정도. 480여 가지의 다양한 한약재가 유통되고 있고 중풍을 잘 고치는 고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김 시장은 “축제 기간 중 우리나라 최대 한약재 도매시장인 ‘영천약초도매시장’이 문을 연다. 영천약초도매시장은 한약재의 선별, 가공, 포장을 한자리에서 할 수 있고 경매를 통해 유통질서 확립 등 한방특구 영천의 한방약초 산업이 더 업그레이드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10월 16일~18일까지 기간은 영천의 대표문화와 먹거리, 특산물 등을 한자리에서 만날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특히 마상재는 다른 지역에서는 좀처럼 구경할 수 없는 진기한 구경거리다. 많은 분들이 영천에 오셔서 지역 대표 문화인 마상재를 즐기고, 몸에 좋은 한약도 지으면서 건강한 가을을 보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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