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수 경기도 부천시장은 23일 빌라(다세대 주택) 난립을 막기 위해 주차장 확보율을 높이고 추가 부담 없이 재정착할 수 있는 ''복사골 제로'' 주택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김만수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도시여건 개선방안'' 기자회견을 열고 "빌라 난립으로 주차 문제와 보행환경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시는 뉴타운지구 해제 이후 502건에 5774가구의 빌라 건축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주차 및 보행환경 악화 등이 우려되고 있다. 또 재개발사업 등을 추진할 때 주민 간 불신과 갈등이 커져 공공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시장은 "도시형생활주택(일명 원룸)의 주차장을 가구당 0.7대에서 1대로 강화하고, 뉴타운지구에서 해제된 지역에 대해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해 합리적인 용적률·고도제한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이웃간 주택 재건축시 동간 거리와 층수 제한을 완화하고, 재개발사업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사업초기부터 완료할 때까지 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시정비사업 A(초기라는 의미)toZ(완료)''를 구성, 운영한다. 김 시장은 "중소규모의 재건축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안전진단 비용 일부를 보태주고, 30년 이상된 3층 이하 조적식 주택은 안전진단없이 재건축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유지에 있는 낡은 주택의 개축을 허용하고 점용료도 현재 수준으로 동결해 추가 비용부담과 이주 없이 다시 살도록 하는 이른바 ''복사골제로주택'' 정책도 추진한다. 또 대학생이나 신혼부부 등 사회초년생의 주거안정을 돕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경기도시공사와 공동으로 시유지에 복사골제로주택을 매년 50가구 이상 공급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이들 사업을 곧 시작해 문화도시 부천에 걸맞은 쾌적하고 여유로운 주거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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