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초밥 생각이 간절할 때가 있다. ‘스시 토푸’는 손님이 올 때마다 바로바로 만들어 내는 초밥으로 유명하다. 우동이나 국물요리에 조미료를 쓰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써 붙인 곳이기도 하다.
‘다찌’에서 맛보는 초밥
‘스시 토푸’에서는 오늘의 추천메뉴를 입구에 적어 놓는다. 리포터가 찾아간 날의 추천메뉴는 살아있는 새우와 성게알, 농어와 아사히 생맥주였다.
일행은 점심 세트 메뉴, 나가사키 짬뽕세트, 모듬 회, 차돌박이 숙주볶음 등을 주문했다.
기본 상차림으로 물과 초 생강, 락교, 단무지, 장국을 직접 담아 자리에 세팅해준다. 와사비와 앞 접시는 손님이 오면 가져다준다. 20여 가지의 단품초밥도 팔고 있어서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초밥은 먹는 순서도 있지만, 먹는 방법도 따로 있다고 한다. 손으로 먹는 방법과 젓가락으로 먹는 방법이 있다. 일식집의 ''다찌''라고 부르는 요리사들 바로 앞 카운터에서는 손이 깨끗하다면 손으로 먹는 것도 전혀 흉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테이블에서는 반드시 젓가락을 사용해야 한다. 초밥을 찍어먹는 간장접시는 자신의 바로 앞에 놓는 것이 좋다. 젓가락으로 초밥을 집을 때는 반드시 초밥의 옆을 집어야 생선과 밥이 함께 집어져 간장을 묻힐 때 밥알이 떨어지지 않는다.
모듬 초밥을 시켰을 경우 흰살 생선에서 붉은색의 순으로, 담백한 재료에서 강한 맛이 나는 익힌 것의 순으로 맛보면 좋다. 매번 초밥 하나를 먹을 때마다 중간에 초 생강을 한 조각씩 입에 넣으면 입안이 개운해지면서 바로 전 생선의 맛을 지우게 된다. 녹차로 입가심을 하는 것도 좋다. 마끼도 나오는 초밥이라면 마끼는 제일 마지막 순서로 한다.
‘스시 토푸’에는 다찌와 테이블이 모두 마련되어 있어 다찌에 앉아 초밥 만드는 과정을 보면서 초밥을 맛볼 수 있다.
살아 있는 생선살과 초밥의 맛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에 주문 가능한 점심 세트는 샐러드와 초밥5조각, 주먹 만한 유부초밥 그리고 작은 그릇에 메밀면이 나온다. 샐러드는 들깨소스와 아몬드를 채소 위에 얹어 고소한 맛을 내었다. 초밥은 연어와 새우, 광어, 고등어 등이 나왔는데 모두 밥보다 생선이 커서 마음에 들었다. ‘스시 토푸’ 초밥의 특징이라면 초밥에 고명이 올라간다는 점인데 새우 초밥에는 고소한 아보카도가 올라가고 연어에는 양파가, 광어에는 시소라는 일본식 깻잎이 올라가는 식이었다. 특히 고등어를 살짝 구워 비린내를 없게 한 고등어 초밥이 일품이었다. 고등어 초밥같이 생선 가운데 밥을 채워 넣고 만드는 형식의 초밥을 봉초밥이라고 하는데 살짝 구워서 나와 비린내를 없애준다. 이 곳에서는 수저가 없이 미소 장국을 내오는데 입으로 후루룩 마셔야 가다랑어포의 향과 일본 된장 특유의 향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모듬 회에는 광어와 연어, 농어, 전복, 도미 등이 나왔는데 부드러우면서도 쫀쫀한 생선살의 신선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나가사키 짬뽕은 면이 우동면이라 한 입 넣으니 쫄깃하면서도 찰졌다. 특히 국물이 담백하고 시원해서 자꾸만 손이 갔다. 발렛 파킹이 가능하며 2000원이다.
오현희 리포터 oioi337@naver.com
●위치: 광장동 현대 아파트 맞은편
(주소) 서울 광진구 광장동 326-13
●주차: 가능
●메뉴: 미니 사시미(1인분) 15,000원 모듬 사시미(2인분)38,000원 메로구이 18,000원
런치세트 11,000원 나가사키 짬뽕세트 10,000원
●운영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10시까지
●문의: 070-7624-9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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