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전국 고교생 생활법 경시대회 특별상(법제처장상) 양정고 3학년 이낙원 학생

''법과 정치'' 수능 과목으로 선택했다면 꼭 한번 도전해봐야

지역내일 2015-10-01

11회 전국 고교생 생활법 경시대회 특별상(처장상) 양정고 3학년 이낙원 학생


 

 



''과 정'' 수능 과목으로 선택했다면 꼭 한번 도전해봐야


 

 



지난 911일 제11회 고교생 생활법 경시대회 수상자가 발표됐다. 법무부가 주관하는 생활법 경시대회는 1차 필기시험과 2차 토론캠프로 진행됐다. ‘법 공부 좀 했다는 전국의 내로라하는 고생들이 모여 치른 이 대회에서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권역 1위를 거쳐 본선에 진출, 토론점수 최고득점자로 특별상(처장상)을 받은 양정고 3학년 이낙원 학생을 만났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Q. 수상 소감은?


A. 우선 기쁘다는 기분이 먼저겠죠. 쟁쟁한 친구들이 많았어요. 외대부고, 민사고, 하나고 그 외 국제고와 외고에서 온 친구들이 대다수였기 때문에 약간 위축감도 들었어요. 하지만 저도 예선에서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권역 1위를 거머쥐면서 권역 대표로 참가한 것이라서 당당하게 제 실력을 뽐내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저희 조의 토론을 이끌면서 제 모든 실력을 발휘했고요. 다만 장관상을 수상한 친구보다 필기성적이 살짝 부족해서 장관상을 받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안타깝네요. 법무부 장관상은 필기와 토론의 합산 1위이고 법제처장상은 토론점수 최고득점자거든요. 그래도 법처장(차관급)상을 받았다는 것은 제 법에 대한 열정과 토론 실력을 인정받은 것이기에 기쁜 맘이 더 크네요.


 

 



Q. 전국 고교생 생활법 경시대회 참가 계기는?


A. 제가 법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작년에 사회선생님께서 참가해보라고 추천을 해주시더라고요. 2학년 때 학생자치법정을 만들고자, 또 저 개인의 흥미를 위해서 법 공부를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법에 대한 실력을 검증해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비록 고3이지만 법에 대해 보다 깊게 배우고 나보다 실력이 뛰어난 친구들과 의견을 교류하고 싶은 마음에 2차 토론캠프가 대전에서 평일 중 12일이라는 학업에 적지 않은 리스크임에도 불구하고 법에 대한 열정만으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Q. 경시대회 준비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했는지?


A. 특별히 많은 공부는 필요가 없었습니다. 2학년 때 방과후수업으로 법 관련 내용을 들었습니다. 수능 사탐으로 법과정치를 준비하면서 인터넷 강의도 들었고 모의고사도 수없이 풀었기 때문이죠. 그런데 법무부에서 발간한 <청소년의 법과생활>, <한국인의 법과생활>이 지정 도서로 1차 시험의 문항 중 절반 이상이 이 도서의 내용에 근거하고 교육과정 외 심화 내용이 상당히 많이 나왔어요.


하지만 고3이다 보니 수능 공부에 치중하느라 그 두 책을 보지 못하고 필기 예선을 치렀어요. 확실히 대한변호사협회와 법무부의 법조인이 만드신 문제들이라 수준이 높더라고요. 평소에 뉴스를 보면서 법에 대한 상식을 쌓아 놓은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을 만큼 단순한 교과수준의 난이도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Q. 2차 토론대회의 주제는 어떤 것이었나요?


A. 8조가 토론주제 4개를 가지고 찬반을 논합니다. 주제는 인성교육 법제화, 학교생활 평점제(벌점제), 선거기간 인터넷 실명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였죠. 그중 저희 조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반대 입장을 역설해야 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주제가 가장 맘에 들었습니다. 미국에서도 수십 년 간 논의된 주제였고 가장 법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주제였기 때문이죠. 덕분에 저는 대륙법체계의 특수성, 공법과 사법의 차별성, 죄형법정주의 등 법리적 근거를 통해 반박을 잘 해낼 수 있었어요. 제 꿈이 미디어계 기업인인 만큼 진로에 대해서도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주제였어요. 기업법과 공정거래법 등을 주로 다뤄야 했거든요. 가장 자신 있었던 주제를 만난 것이 행운이었던 것 같아요.


 

 



Q. 장래 희망이 미디어업계 기업인이라 법과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만.


A. 사실 법 공부를 좋아하고 잘하는 데에 비해 좀 생뚱맞겠지만 미디어업계 기업인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적재산권과 미디어 법에 대한 호기심을 풀려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던 법 공부가 여기까지 와버렸네요. 실제로 이게 수능 사탐으로 ''법과 정치''를 선택하게 된 이유였습니다.


 

 



Q. 생활법 경시대회 외 다른 수상 경력이 있나요?


A. 이번 대회에서 남부지검 권역 1위를 해 본상과 별도의 지역 시상으로 서울남부지검장상을 받게 됩니다. 이외에도 법에 대한 관심이 많아 관련 분야 대회에 1학년 때부터 꾸준히 가해 국회의원상과 서울고등법원장상 등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사실 여담이지만 고등학교 입학하고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에서 각각 하나의 상을 타는 것을 목표로 했었는데 그것을 이번에 이룬 셈이죠.


 

 



Q. 생활법 경시를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과 정''를 수능 과목으로 선택했다면 꼭 한번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다만 시험 난이도가 상당히 있기 때문에 단순히 관심이 있는 정도론 부족하고 법을 배우고자 하는 뜨거운 열정을 바탕으로 철저히 공부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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