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토탈 편집숍 - 개성공단상회 대전둔산점

“남북이 힘 합쳐 만든 의미 있는 제품 구경 오세요”

좋은 품질`합리적인 가격에 만족, 남북 화해와 통일 바람 담아

지역내일 2015-09-30

둔산동 문정초등학교 인근에 통일을 파는 곳이 있다. 개성공단에서 만든 제품을 한 곳에 모아놓고 판매하는 ‘개성공단상회’다.
개성공단상회는 처음 생긴 서울 안국점을 비롯 서울 북한산성입구점, 진주점, 서인천점, 전주점, 대전둔산점까지 6곳이 운영 중이다.




속옷·양말부터 등산복, 양복, 캐주얼의류 다양
검정색 외관과 흰색 간판에 투박하게 쓰인 상호가 먼저 눈에 들어오는 개성공단상회는 정겨움과 호기심이 묻어난다.
30평 남짓한 공간에는 남성정장과 여성의류, 와이셔츠, 니트류, 아웃도어, 청바지, 언더웨어, 양말, 골프장갑, 스카프, 모자 등 다양한 제품이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 작은 매장이지만 품목이 다양해 하나하나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개성공단상회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 중 12개 업체가 협동조합을 꾸린 것이 계기가 돼 개점했다. 지난달 19일 개점한 대전둔산점은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만난 박민경, 최준규, 조은경, 김지훈씨가 의기투합해 문을 열었다. 
박민경 대표는 “남북화해의 공간인 개성공단의 의미를 지역사람들에게 상기시켜주고자 ‘착한 기업, 베푸는 기업’을 목표로 개점했다”며 “품질과 디자인을 확인하고자 서울을 여러 번 오가며 직접 옷을 사 입어보고 평가했다. 내가 직접 품질의 우수성을 확인한 만큼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합리적인 가격, 디자인, 품질 자랑
개성공단상회의 경쟁력은 품질이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개성공단에서 만든 제품들은 별도의 라벨작업을 거쳐 국내 백화점이나 각종 업체에 납품한다. 유럽 등 해외브랜드에도 납품한다.
개성공단협동조합을 거쳐 중간유통단계 없이 개성공단상회에 바로 들어오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이 확실하다. 매장에서 판매하는 ‘100% 캐시미어 코트’는 30만원, 양복 한 벌이 30만원 안팎이다. 여성 재킷 3만9000원, 와이셔츠 2만5000원~3만원, 청바지 1만9000원, 무 봉제 여성속옷세트는 1만9000원, 양말 1000원 등으로 양질의 제품을 비교적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남편과 함께 매장에 들린 50대 주부는 “좁은 매장인데 구색이 다양하다. 남성복이랑 등산복이 특히 마음에 든다”며 “개성공단에서 만든 것들이라고 해서 ‘그저 그렇겠지’하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원단의 질도 좋고 디자인도 좋다. 마감상태도 훌륭하다. 특히 가격이 저렴해 놀랐다”고 전했다. 주부의 남편이 입어보고 선택한 콤비 재킷은 100% 모소재로 15만원이다.
박 대표는 “한번 물건을 구입한 사람들은 다시 방문한다. 처음에는 양말, 속옷을 사봤다가 좋은 걸 확인하고 등산복 등 의류를 본다”며 “특히 등산을 자주 다니시는 분들은 저희 등산복의 품질을 알아본다. 원단이 좋아서 착용감이 우수하고 입었을 때 핏이 살아있다고 평가한다. 가격까지 착해서 반응이 아주 좋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개성공단상회 대전둔산점 070-7787-1136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알찬 쇼핑 TIP>
개성공단상회 대전둔산점에서는 오픈기념으로 기획 상품과 좀 더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구비했다. 대전세종내일신문을 보고 방문할 경우 특별한 혜택도 있다. 구매금액에 상관없이 물건을 구입하기만하면 양말을 증정한다. 개성공단에서 만든 물건도 구경하고 필요한 것도 구매할 좋은 기회다.


미니인터뷰 - 개성공단상회 대전둔산점 박민경 대표
“개성공단의 의미 되새기는 장 됐으면”



시중에도 개성공단에서 만든 제품들은 다양하게 나와 있다. 그동안 소비자들은 어디서 만들었는지 모르고 개성공단제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개성공단상회는 개성공단에서 생산한 제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품목은 의류가 많다. 앞으로 주방용품, 공예품 등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모든 품목의 판매 창구로 확대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화해와 평화의 상징으로 시작된 개성공단에서 만든 옷을 우리가 입는다는 건 단순히 옷을 입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이곳이 개성공단을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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