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아이의 틱 장애,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지역내일 2015-09-30

요즘 우리 주위에서는 반복적으로 눈을 흘기거나 치켜뜨거나 깜빡인다든지, 연거푸 코를 찡긋거리거나 혹은 입을 벌리거나 씰룩거린다든지, 아니면 머리를 옆이나 뒤로 빠르게 젖히거나 갑자기 ‘아’, ‘악’같은 괴성 혹은 상황에 맞지 않는 듣기 민망한 욕설을 내뱉는 아이들을 드물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을 틱(Tic)이라고 일컫습니다.
틱 장애란 이와 같은 틱 증상이 삶의 질을 많이 떨어뜨리는 경우를 말합니다. 틱 증상이라 함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무의식적으로 갑자기, 빠르게, 반복적으로 불규칙하게 근육이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합니다.
근육틱의 초기증상은 대부분 눈 깜빡임으로 시작되는데, 결막염과 겹칠 경우 엄마가 조기에 발견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음성틱은 주로 음음거리는 소리나 헛기침으로 시작되는데, 감기로 시작된 경우 역시 부모님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틱 장애는 보통 만5세에서 7세 사이에 가장 흔하게 발병합니다. 근육틱은 작은 근육인 눈 증상으로부터 시작되어 점차 얼굴 전체, 목, 어깨, 몸통, 하지 순으로 내려가며 증상이 악화됩니다. 음성틱은 헛기침이나 작은 신음소리로 시작하여 심해지면 괴성을 지르거나 상황에 맞지 않는 욕설이나 외설적인 말을 무의식적으로 내뱉게 됩니다.
틱 장애는 생물유전적인 요인과 사회심리적인 요인이 겹쳐서 발생합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주된 원인은 뇌의 중심부에 위치한 기저핵을 중심으로 한 전두엽 신경고리의 기능 저하나 미숙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통의 경우 만15세경 뇌가 성장이 완료되어 증상이 고착되기 전,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또한 그 동안 생길 수 있는 위축, 우울, 대인 예민 같은 2차적인 정서문제를 살펴보는 것도 아울러 중요합니다.
따라서 아이가 보이는 특이 행동을 단순한 습관이라고 대수롭지 않게만 여기거나 틱이라는 병에 대한 무지나 오해로 무시하지 말고, 반복되는 증상일 경우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에 임하기 적절한 시기는 보통은 증상이 4주 이상 이어질 경우이나, 증세가 갑자기 악화될 경우는 즉시 치료를 시작해야 합니다.



휴한의원 대전점 손성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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