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한복 대여 일산 ‘조옥란 한복’

특별한 날엔 제대로 품격을 갖춘 한복으로~

지역내일 2015-09-25

이제 곧 한가위 명절이다. 주부들은 차례 준비에 마음이 바쁘고 송편, 전통놀이 등 평소 잊고 지낸 단어들이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명절분위기를 돋운다. 그런데 뭔가 빠진 것 같은 허전함, 우리에게 한복이 사라졌다. 언제부터인가 거추장스럽고 입기 불편하다는 이유 아닌 이유로 우리 생활 속에서 멀어진 한복. 그 한복을 우리 생활 속에 다시 끌어들이기 위해 오늘도 한 땀 한 땀 정성들여 옷을 짓는 곳이 있다. 현대아이스페이스에 위치한 ‘조옥란 한복’이 바로 그곳이다. 



색채의 조화 뛰어난 한복 장인 조옥란 대표
‘조옥란 한복’의 조옥란 대표는 인간문화재 박선영 선생과 구혜자 선생에게서 사사 받았고 성균관대학교 궁중복식연구회 1기로 활동하면서 성균관대 교수진과 잊혀져가는 우리 궁중 옷 재현 작업을 함께 했다. 이후 한복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미국이민 100주년 기념 대사관 초청 한복문화학회, 몽고대통령 초청 패션쇼 겸 전시회, 북경대 초청 중국복식전문가와 함께 한 패션쇼 겸 전시회, 일본대사관 초청 전시회, 국립민속박관에서 열린 ’우리할머니의 회혼례‘전 등 다수의 국내외 한복 패션쇼 및 전시회에 참가한 바 있다. 특히 지난 해 한복진흥센터에서 주최한 ’꽃-피다, 신 한복 프로젝트‘에서 장의와 원삼, 한복 바지를 응용한 신 한복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조옥란’ 하면 색동옷을 떠올릴 정도로 그는 색동옷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색동의 매력은 다양한 색이 서로 동일한 비율의 공간을 차지하면서 충돌하지 않고 어울리며 정제되고 품격 있는 리듬을 만들어 낸다는 데에 있다”는 조 대표는 개개인의 피부색과 잘 맞는 색채를 잘 조화시켜야 기품 있고 우아한 한복의 미를 제대로 표현할 수 있다고 한다. 최근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색채 전공과정을 마친 조 대표는 앞으로도 우리 옷 색상 재현과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다.



맞춤대여 및 기존 60여 벌의 소장 옷 대여
한복을 지은 지 26년째인 조 대표는 지금까지 전통복식의 뿌리를 찾는데 집중했다. 그런 그가 최근 생각을 바꿨다. 혼사를 앞둔 혼주 한복, 아기의 돌복 등에도 저가의 한복 대여점에서 빌려 입는 모습을 보면서 후손에게 전해주어야 할 전통한복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비행기 타고 다니는 시대에 가마 타고 다니던 시절의 옷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한복도 트렌드에 맞춰 적응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신 한복 디자인 연구와 함께 기존에 지은 한복들을 활용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한복입기 전파에 나선 것. 고급소재만 사용해 한 땀 한 땀 손바느질로 지은 ‘조옥란 한복’을 굳이 소장하지 않더라도 맞춤 대여나 기존 매장에 준비된 옷 중에서 사이즈에 맞는 옷을 대여하기로 했다.
조옥란 대표는 “비단이나 양단을 소재로 손바느질한 한복 맞춤 가격이 싸진 않지요. 한 번 입고 말건데 하는 생각도 크고요. 하지만 그냥 하루 입는 옷이라는 생각 대신 우리 아이 결혼식에 입을 옷, 우리 아기 첫 돌에 입힐 옷은 정성껏 짓고 간직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또 신랑신부의 한복이나 돌 복에는 모두 다 무병장수, 행복을 비는 우리 조상들의 뜻이 담겨 있거든요. 그냥 옷이 아니라 옷을 짓는 이의 혼이 들어간 한복이지요. 하지만 그런 것만 고집하기엔 우리 옷이 점점 사라져가고 또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변형되고 있는 현실이죠. 그런 것보다는 한 사람이라도  한 사람이라도 더 특별한 날 소중한 기억으로 남는 한복을 입을 수 있도록 맞춤대여나 그동안 지은 60여 벌의 옷을 대여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대여비는 맞춤대여는 50%, 기존 만들어진 옷 대여는 30~40%정도다. 


한복 대여 시 호건, 굴레, 원삼, 비녀 등 액세서리까지 코디
조 대표는 일반적인 한복뿐 아니라 사극에서나 봄직한 왕의 곤룡포와 왕비 당의 등 궁중 옷, 또 돌복에 쓰이는 호건이나 굴레 등 천연염색한 천과 자수 하나 하나 원형 그대로 지은 옷과 소품들을 소장하고 있다. 여느 곳에서 만나기 힘든 궁중 제례복이나 돌복도 필요한 소품과 함께 대여할 계획이다. “요즘은 환갑을 지내는 이가 없지만 60세를 계기로 다시 산다는 의미를 담은 나이인 만큼 왕과 왕비 복을 갖춰 입고 기념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제안한다. 웨딩촬영에 필요한 곤룡포나 왕 전복, 당의도 대여하며 필요한 한복 소품 일체도 완벽하게 코디해 줄 예정이다. “궁중 옷이나 소품 등 자수 문양 하나까지 전통복식 그대로 재현한 것이라 모양만 흉내 낸 저가의 제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귀하고 가격대도 상당한 것이라 대여가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라고. 하지만 소품 하나에도 우리 조상들이 복을 빌고 축하하는 의미가 담겨 있는 만큼 완벽하게 코디를 할 생각이라고 한다. 또 비단이나 양단을 주로 사용하지만 요즘 추세에 맞게 실용적인 소재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소재의 폭도 넓혔다. 조옥란 대표는 앞으로 매장에서 손바느질로 배냇저고리 만들기 강좌도 진행할 계획이며, 생일이나 특별한 기념일에 입을 수 있는 드레스 대여 사업도 시작했다고 한다. 맞춤이나 맞춤대여 시 손바느질로 옷을 짓는 만큼 적어도 2~4주 이상 넉넉히 시간을 두는 것이 좋다. 
문의 031-903-2240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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