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 실수, 이렇게 정복하라!
목적지 가는 길에 진흙밭이 있다고 하자. 우회로가 있는데도 굳이 그길로 간다면 옷에 진흙이 묻게 됨을 예상할 수 있다. 옷을 깨끗하게 하려면 우회로를 택해야 한다. 진흙밭을 걸어가며 흙이 튀지 않도록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수학 문제를 풀 때 연산이 많은 미련한 풀이(노가다)를 하며 실수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면 진흙길을 가며 흙이 묻지 않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흙을 피하려면 다른 길로 가야 한다. 즉 풀이 방법을 바꿔야 한다. 대부분 수학문제의 풀이는 단 한가지 만 있는 것이 아니다. 창의적인 접근법(문제풀이 최적화)으로 다양한 풀이법을 찾을 수 있다. 그중 가장 간결하고 과정이 짧은 풀이 방법을 선택하면 실수도 자연히 줄어들게 된다.
그렇다. 실수를 줄이려면 연산의 횟수를 줄이면 된다. 연산을 많이 하며 동시에 연산 실수를 없애겠다면 그것은 계산기가 되겠다는 발상인데 불가능하다. 인간은 기계가 아니다. 그런데도 대부분의 선생님들과 부모님들께서는 연산 실수는 연습 부족으로 판단하며 더 많은 문제풀이로 그것을 극복하려 한다. 고등학생에게 기탄수학을 풀리는 어머님도 계신다. 어이없고 답답한 처방이다. 연산실수를 계속해온 아이들은 대부분 연산 연습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연산을 할 때 심리적 압박으로 실수를 하는 것이다. 수학시험의 울렁증, 실수를 하지 않아야겠다는 강박증 등을 없애야 실수를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다.
기계적 연산이 가득한 연산집을 계속 풀어대면 연산실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모님, 선생님이 계신다면 이젠 그런 미련한 믿음은 던져버리길 바란다. 수학문제는 거의 연산을 포함하고 있으니 문제풀이 과정 중에 자연스럽게 연산을 연습하게 된다. 고2가 분수를 못한다고 기탄수학 초5학년 분수 문제를 풀게 하면 자존감은 땅바닥으로 떨어지고 수학을 더욱 싫어하게 되며 단순반복형 연산연습에 점점 수학의 창의력이나 사고력은 망가지게 된다. 또한 ''마음을 가라 앉혀라'', ''덤벙대지 마라'' 등의 주문도 공허한 조언이다.
결국 실전에서 연산 실수를 줄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연산을 덜 하게 하는 것이다. 그 방법이 ''문제풀이 최적화''다. 어떤 문제를 풀 때 여러 가지 풀이를 떠올리고 전략적으로 풀이를 선택하여 가장 명쾌한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내는 것! 그것만이 빠르게 아이들의 연산실수를 줄일 수 있는 완벽한 비법이다.
김필립수학전문학원 김필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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