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talk : MBC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

슈퍼우먼의 매력

지역내일 2015-05-26
학교 앞 밥집 아줌마(김정은 분)는 정말 슈퍼우먼으로 다재다능하다. 요리도 잘하고 음식솜씨도 뛰어나 학생들 입맛에 꼭 맞는다. 매일 메뉴가 아줌마 마음대로 정해져 있어 그냥 주는 대로 먹어야만 하는데도 그 맛은 일품이다.
게다가 싸움도 정말 잘해서 학교에서 누군가에 맞을 것 같으면 얼른 학교 앞 밥집으로 도망가면 된다. 시집 식구들과도 마치 원래 한 가족이었던 것처럼 서로 의지하고 보듬고 산다. 시어머니 역시 그녀에게 친정 엄마와 다름이 없다.
그런 그녀를 제대로 몰라주는 단 한 사람은 그녀의 남편이다. 그는 밥집 아줌마이자 그녀의 아내에게 ‘옷 벗겨 길에 내놔도 아무도 안 집어 가게 생긴 여자’라고 막말을 해대며 이혼을 요구하는 사람이다. 이 무슨 기가 막힌 일인가. 밥집 아줌마 남편은 오히려 당당하게 부인의 여성성과 인정 많음을 역으로 이용해 자신의 불륜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사용한다.
또 다른 가족 이야기에서는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를 받아들이지 않았기에 평생 사랑하는 사람을 형수로 삼아 지내온 두 사람. 그리고  그 사이에서 질투심에 불타 안절부절 어쩔 줄 모르는 아내로서의 한 여자를 그리고 있다.
두 가족이 서로 얽혀 전개되는 <여자를 울려>는 최근 들어 이들이 안고 있는 마음 속 상처들이 하나둘씩 드러나기 시작하며 어딘지 모르게 보는 이로 하여금 감정 선을 어지럽게 흔들어 놓기 시작했다.
주말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보는 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같이 보기 껄끄러운 말투와 장면이 제법 등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고 또 보게 만드는 매력은 무엇일까. 이렇게 힘들고 꼬여 있는 세상에도 외로워지는 것이 두렵고, 누군가에 의지하고 싶은 아니 의지 할 수 있는 사람이 반드시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은 아닌지 반문해 본다.
조금은 허황되기는 해도 힘 있고 주먹 잘 쓰면서도 눈동자에 외로움이 묻어나는 주인공 밥집아줌마의 매력은 돌리려던 채널도 다시 고정하게 만드는 힘을 주는 것 같다.  
 
박혜영 리포터 phye022@naver.com
이미지 출처 MBC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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