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녹용

지역내일 2015-09-16

녹용은 예로부터 보약으로 인정이 되어서 녹각 낙각 녹각교 녹각상 등도 모두 보약으로 쓰고 있습니다. 녹용은 원양을 보하며 여위는 것을 막고 정혈을 보충하며 근골을 든든하게 합니다.
유정, 음위증, 어지럽고 귀에서 소리나며 귀가 먹는 것, 허리와 다리가 시리고 아프며 나른한데 쓰이며 어린이의 발육이 나쁘고 늦도록 걷지 못하며 이빨이 나지 않는데 쓰입니다.
허약하고 몸이 여위는데, 신장이 허하여 소변을 자주 보는데, 유뇨, 충임맥이 허하여 생리가
많고 붕루 이슬 등이 있는데 사용합니다.
즉 허약체질로 인한 저체중과 잦은 감염성 질환 같은 증상을 다스리는 명약으로 꼽힙니다. 


일반인의 생각과는 달리 녹용은 보약재로만 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흔히 알려진 성장, 발육의 촉진이나 성기능 개선뿐만 아니라 조혈기능을 촉진시켜 재생불량성 빈혈이나 백혈병에도 쓰이며, 강심작용이 있어 심부전(心不全)에도 쓰이며, 자궁출혈이나 피부의 난치성 궤양질환 등에도 사용됩니다.                  


워낙 유명한 약재다 보니 녹용에 관련된 속설도 많습니다.
흔히 녹용을 먹으면 머리가 둔해진다는 말이 있으나, 연구 결과 오히려 기억력 증진이나 뇌세포 보호 작용이 있음이 밝혀졌습니다.
또 녹용을 많이 먹으면 살이 찐다는 말도 있으나 녹용이 신진대사를 촉진하여 식욕을 좋게 할 수는 있겠지만, 녹용 자체에는 칼로리가 거의 없으므로 녹용을 먹는다고 살이 찌지는 않습니다. 일설에 녹용 등의 보약을 많이 먹으면 임종 때 쉽게 숨이 끊어지지 않아 고생한다고 하는 말도 있으나 전혀 근거가 없는 말입니다.
또한 여름에 먹은 녹용약이 땀으로 나간다는 것도 일리가 없는 말이죠. 그럼 여름에 보신탕, 삼계탕은 왜 먹을까요?
미리 겨울철 감기와 질병을 예방하는 선조의 지혜가 담긴 보양, 녹용약문화 우리나라만이 있는 전통이라고 저는 봅니다.


그리고 하나 더 녹용은 추운 곳인 러시아에서 난 것이 양기를 보해주는걸 아셔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마록이라고 해서 전통 녹용은 사실 6.25사변 때 멸종되었다고 합니다.




대전 삼성한의원 김동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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