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넘치는 수원 도서관들 매력 있네~~
주제에 맞춰 찾아보는 책과 프로그램, 도서관에서는 언제나 즐겁다
수원은 인문학의 도시답게 집에서 걸어 갈 수 있는 도서관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더구나 각 도서관들은 지역의 특성과 시민의 정서를 반영한 특화 주제를 가지고 있다. 관련 도서를 다수 갖추고 책 전시를 통해 정보를 주는가 하면, 특화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또 다른 향기를 품어내고 있다. 어느새 성큼 다가선 가을, 내가 좋아하는 주제를 찾아 도서관으로 떠나기에 좋은 계절이다.
■삶 속에서 미래를 디자인하다 - 광교홍재도서관
광교홍재도서관은 우리 삶 속에 깊숙이 스며든 디자인의 가치나 중요성을 알아 볼 수 있는 디자인 특화 도서관으로 개관했다. 산업·시각·패션·인테리어 디자인 등 디자인과 관련된 자료 및 정보가 가득하다. 특히 5층에 디자인자료실을 따로 마련해, 수원의 다른 도서관에서는 구하기 힘든 디자인 관련 원서들을 구비하고 있다. 여기에는 디자인 테마 특화 부스도 만들어 디자인에 가까이 다가가도록 하고 있다. 현재는 의자 관련 디자인을 주제로 미니어처 의자도 전시하고 책들을 찾기 쉽게 정리해 뒀다. 디자인자료실의 옆의 넓은 전시실에는 다양한 디자인 전시가 열리고 있다. 10월4일까지는 일상생활에서 숨 쉬고 있는 그릇에서 디자인을 찾아보는 ‘나를 둘러싼 그릇 이야기’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디자인 속 인문학 강의, 어린이를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 체험 교육 등을 진행한 광교홍재도서관은 관련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진행 프로그램 : 뛰어난 패션 디자인들의 가치를 살펴보는 ‘아름다운 패션 디자인’ 강의가 마련됐다. 9월24일 오후7~9시 진행
주소: 영통구 대학로 88(이의동)
문의: 031-228-4639 (매주 월 휴관)
■함께 하는 건강이 보여요! - 버드내도서관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는 법. 도서관이 건강도 챙기고 나섰다. 노인 인구의 비중이 높은 세류동에 지역 주민들이 올바른 건강정보를 접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건강 정보실 및 특화자료 운영하는 버드내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다른 도서관과 특히 구별되는 곳은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안마기·혈압기·체지방기 등이 놓여있는 건강 정보실. 아침부터 어르신들이 일찍 도서관을 찾아 안마기 등을 이용하는 모습은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됐다. 건강 정보실 앞 부스에는 두 달에 한 번 주제를 바꾸어 건강 관련 다른 주제로 책을 전시한다. 8~9월은 ‘건강할 때 지키자, 눈·코·입’을 주제로 다양한 도서와 자료가 전시 중이다. 건강 특화 도서관답게 웃음치료, 한국인의 밥상, 건강체조 등 건강 관련 프로그램도 인기 절정이다.
진행 프로그램 : 유산소 운동 및 근력강화, 세라벤드 체조, 건강 박수 등, ‘도서관에서 찾은 건강 체조’를 운영한다. 9월15일~11월24일 매주 화 오전11~12시.
주소 : 권선구 세권로 102번길 20(세류동)
문의 : 031-228-4866(매주 금 휴관)
■가을엔 진한 문학의 향기를 - 서수원지식정보도서관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치고 문학에 심취하지 않은 사람이 있으랴. 문학에 대한 깊이 있는 정보를 원한다면 서수원지식정보도서관으로 향해 보자. 분기별로 국내외 문학상을 정해 문학상과 수상 작가에 대해 소개하고, 도서도 전시하고 있다. 현재 국내의 ‘이상 문학상’, 해외의 ‘부커상’ 수상작들을 한 자리에서 골라 볼 수 있다. 어린이실에는 볼료냐·칼데콧상 수상작들이 전시되고 있다. 문학상을 알고 있어도 구체적인 작품명이나 올해의 수상작 등은 잘 모르고, 도서관 서가에만 책이 꽂혀 있으면 찾기 힘든데 따로 특화 부스를 마련해 읽기 쉽게 했다. 수원지역 문학 작가도 소개되고 있어 지역 문학가에 대한 관심도 높이고 있다. 문학상 외에도 매월 테마를 정해 ‘이 달의 북큐레이션’ 코너도 운영한다. 9월은 ‘쉼, 그리고 명상’이라는 주제로 휴가를 다녀온 뒤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1년에 한 번씩 문학수상작 목록을 발간해 정보를 줌으로써 호응을 얻고 있다. 수원 작가를 포함한 작가와의 만남도 꾸준히 주선해 문학의 바다에 풍덩 빠지게 하고 있는데, 11~12월에도 진행될 예정이다.
진행 프로그램 :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자신을 표현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박설희 시인의 문학 강좌. 10월27일까지 매주 화 오전10~12시.
주소 : 권선구 탑동로 57번길 35(탑동)
문의 : 031-228-4747(2·4주 월 휴관)
■자연·책·사람이 함께하다 - 일월도서관
일월호수를 끼고, 다른 도심 속 도서관보다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일월도서관은 생태·환경을 특화로 삼았다. 중앙 계단, 이미지 월, 도서관 내부 등도 친환경 재료를 이용해 인테리어를 함으로써 실내에서도 마치 자연 속에서 쉬고 있는 듯하다. 지난 6월2일 개관 이래 주제에 맞는 관련 도서를 수집해 제공하고 있다. 특히 호수와 공원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2층 종합자료실의 특화 부스에는 매월 생태·환경 관련 주제를 하나씩 정해 도서를 전시하고 있다. 9월의 테마는 ‘동물과 함께하는 삶, 하늘·별·우주’로 관심 있는 시민들의 발길을 끈다. 그 외에도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전시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초대전 ‘야생화 우리 삶 속에 피다’ 로 호평을 받았고, 자연과 함께하는 ‘자연이랑 놀아요’, 폐자원을 이용해 놀잇감을 만든 ‘수원화성을 지키는 영웅들의 딱지놀이’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돼 그 의미를 살렸다. 앞으로도 곤충관련 강의나 만들기 강좌 등 자연·사람·책이 함께 어우러진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주소 : 수원시 장안구 일월천로 77(천천동)
문의 : 031-228-4890(매주 금 휴관)
■도서관에서 만나는 미술과 예술 - 북수원지식정보도서관
미술(예술) 관련 풍부한 도서뿐만 아니라 디지털 자료도 만날 수 있다. 특히 갤러리를 운영해 지역의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시민들이 미술 작품에 한 걸음 가까워지도록 하고 있다. 몇 년간 지속돼온 다양한 주제의 미술 인문학 강좌는 소문난 인기 프로그램. 미술 동아리도 결성돼 활발히 활동 중이다.
진행 프로그램 : 김별아 작가와 함께 하는 북 콘서트를 9월30일 오후 7시30분 진행한다. 18일까지 신청가능하다.
주소 : 장안구 만석로 65(정자동)
문의 : 031-228-4770(1·3주 월 휴관)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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