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하다, 맛있다, 고급스럽다’ 둔산동 한정식 마실을 찾는 고객들의 반응이다. 천안에 본점을 두고 전국에 30여개 지점이 있는 마실이 대전 둔산동에 상륙한 것은 2013년 여름. 개업한 지 3년째 접어들면서 대전 미식가들에겐 이미 알려진 곳이다. 맛과 분위기, 품격까지 고루 갖춘 ‘퓨전한정식 마실’ 알아보고 즐기자.
정갈한 상차림, 담백한 맛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입구에 들어서면서 느껴지는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마실의 전체적인 인상이다. 140평에 이르는 넓은 매장에는 8개의 룸을 포함해 154석이 준비되어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 정갈한 상차림, 담백한 맛으로 평일에는 접대모임이나 입맛 까다롭고 눈 높은 주부들 모임이 많다. 중요한 접대자리로도 손색없어 주말이면 상견례가 많아 룸은 예약을 서둘러야한다.
마실은 고객들에게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오늘 음식은 오늘 만듭니다. 매월 새로운 요리를 선보이겠습니다’라는 3가지 약속을 내걸었다. 마실 둔산점 정광조(54) 대표는 마실의 분위기와 음식에 이끌려 천안본점에 단골로 드나들다 마실의 기업정신이 좋아 창업에 이르게 됐다.
정 대표는 “마실의 약속은 내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다는 마음가짐”이라며 “새로운 요리에 대한 약속은 다달이 차가운 요리와 따뜻한 요리 한가지씩에 계절 변화에 맞는 주재료나 드레싱, 조리법의 변화로 다채로움을 더하는 방법으로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절에 맞는 메뉴 변화로 복날에 마실을 찾은 고객들은 인삼을 넣은 닭죽을, 동짓날에는 팥죽으로 절기음식을 즐길 수 있었다.
한식의 기본 지킨 창의적인 요리
마실의 기본메뉴는 떡갈비, 새송이버섯구이, 양념게장, 약선보쌈이 메인 요리로 구성된 마실정식(1만 3000원)이다. 샐러리무피클, 양상추샐러드, 가문어초무침, 현미치킨가라아게, 야채또띠아, 오이크랩, 사과쌈, 표고숙주전, 궁중잡채, 떡잡채, 흑임자죽이 함께 나온다. 곱게 차려진 한상을 눈으로 먼저 먹은 다음 한입씩 맛으로 즐기면 만족감은 더 커진다. 밥, 미역국, 된장찌개, 네 가지나물, 배추김치가 두 번째로 나오는 밥상이다. 식사가 끝나면 차나 음료가 후식으로 나온다. 다채로운 구성의 한상차림은 1인분으로 모자라지도 과하지도 않은 적당한 양이다.
평일 점심에는 점심특선 A/B(9900원/1만 5000원)가 있다. 메인메뉴를 제외한 모든 메뉴는 계절에 따라 조금씩 변화가 있다.
기본메뉴에 갈비찜을 더한 갈비찜 정식(1만 8000원), 단호박해물찜을 더하면 단호박해물찜 정식(2만원)이 된다. 좀 더 특별한 무게를 주고 싶을 땐 스페셜 메뉴가 있다. 갈비찜과 단호박해물찜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스페셜A(2만 5000원)와 오리훈제를 더한 스페셜B(3만원), 그리고 홍어삼합을 더한 스페셜C(3만 5000원)가 있다. 모든 메인메뉴는 단품으로 주문할 수 있다. “굳이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가 아니라면 기본메뉴들에 단품을 추가로 주문해서 실속 있는 메뉴구성을 해도 좋다”고 정 대표는 귀띔했다.
마실의 음식이 퓨전한정식이라고 해서 ‘한식의 기본을 벗어나 맛의 정체가 불분명한 경박한 음식’일 것이라고 짐작한다면 오해다. 오히려 ‘수 천년동안 내려온 우리민족의 손맛과 여러 문화의 융합 속에서 어우러진 입맛이 서로 교차되어 만들어낸 음식이 바로 한식’이라는 마실의 한식에 대한 정의처럼 한식의 기본을 지키며 창의적인 요리개발로 교차점을 넓혀가는 것이 마실의 퓨전한정식이다. 양송이버섯에 쇠고기와 두부를 으깨 넣어 완자를 빚어 쪄내고 크림소스를 뿌린 ‘크림소스양송이찜’이나 청포묵에 김 가루를 묻히고 곱게 채 썬 야채와 계란지단을 고명으로 올려 카나페처럼 담아낸 ‘청포묵카나페’는 한식의 맛과 조리방법을 그대로 지켜내고 소스와 앙증맞은 차림새로 변화를 주며 진화해가는 한식을 보여주는 마실의 요리 중 하나다.
위치 서구 둔산 1동 1398 2층
영업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문의 042-489-2003
이영임 리포터 accrayy@daum.net
모두가 ‘Happy’한 마실의 ‘Happy Day’
전국 마실의 매월 마지막 월요일은 ‘Happy Day’다. 각 지점의 매월 마지막 월요일의 매출 50%를 해당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것이다. 둔산점은 월 100만원을 고정적으로 지역사회에 기부한다. “사업을 시작하고 의외로 사업하는 사람들이 기부에 인색한 것을 보고 놀랐다”며 “자랑하고 싶거나 홍보에 이용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우리사회에 기부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라기에 동참을 격려하고 싶다”는 것이 정 대표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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