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서울고속도로 신봉터널에서 서울방면을 바라보면 터널 위에 태극기가 펄럭이는 곳이 있다. 태극기의 손짓에 우연히 들른 이곳에 들어서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온다. 2000여 평에 달하는 환상적인 정원은 그 자체로 힐링을 선사하고, 입구 왼편에 위치한 카페는 가족·연인과 함께 하고픈 아름다운 공간이다.
용인 수지에서 5대째 살아온 윤창원·윤주천 부자의 ‘예송원’은 문을 열자마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동천동의 명소다. 이곳에는 자연을 그대로 담아낸 정원과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카페가 함께 있어 여유로움을 더한다.
아버지 윤창원 씨는 조상 대대로 일궈온 땅에 단아한 한국식 정원을 만들었다. 자연 그대로의 곡선을 살린 2000여 평의 정원에는 블루베리 나무를 비롯해 아름다운 꽃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솔향이 진하게 온몸을 감싸 안으면 그 자체로 힐링이 된다.
아버지의 정원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카페 예송원은 아들 윤주천 씨가 꾸몄다. 카페 곳곳에 아버지가 직접 모은 고가구들이 그 자태를 뽐낸다. 축음기, 재봉틀, 제니스 라디오 등 귀한 앤티크 소품들을 만나는 즐거움도 있다. 브런치는 요리를 좋아하는 윤주천 씨가 자신있게 선보이는 메뉴다. 그 맛이 일품이니 꼭 드셔보시길.
예송원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먹거리도 놓칠 수 없다. 전통 된장류와 예송원의 나무 그늘 아래에서 자란 노지 표고버섯이다. 예송원 한가운데 위치한 300여 개의 장독은 그 자체로도 장관인데, 지금 그 장독 안에는 국내산 단양콩으로 만든 된장이 익어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장맛 좋기로 소문난 곳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예송원의 장은 그 맛을 인정받고 있다.
이제 곧 한가위 명절이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친지, 친구들과 함께 모임을 갖고 싶다면 예송원을 추천한다. 광교산 자락에서 시원한 가을바람에 실려 오는 솔향과 맛있는 브런치,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힐링 타임을 선사할 것이므로.
위치 용인시 수지구 동천로 448번길 37
문의 031-263-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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