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고등학교 1학년 희수(가명)는 유치원 다닐 때 틱 증세가 처음 나타났는데, 눈 깜빡임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음음거리는 신음소리와 얼굴 찡그림, 어깨 들썩이기, 목 움직이기 등의 증상으로 악화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는 학교에 대한 불안 증상이 심해져서 학교 생각만 하면 답답하고 학교 가느니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요즘은 모든 것을 정해서 해야 하는 강박 증상까지 생겼다고 심한 괴로움을 호소하면서 최근 본원에 내원했습니다.
틱 장애는 만 5~7세 사이의 유아에게서 흔히 처음으로 발견됩니다. 틱 증상에는 근육틱과 음성틱, 그리고 이들이 섞여서 나타나는 복합틱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근육틱, 음성틱, 복합틱으로 진행되면서 증상이 심해집니다.
틱은 뇌의 가운데에 위치한 기저핵 부분이 예민해지거나 아직 미숙해서 특정 근육이나 발성기관이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반복적으로 빠르게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합니다.
초기 증상은 대부분 눈 깜박임으로 시작되는데, 결막염과 같은 안과 증상과 겹칠 때에는 발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음성틱 또한 초기에는 비염이나 축농증, 혹은 감기로 인한 증상으로 오인하기가 쉬워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동자를 굴리거나, 코나 얼굴을 찡그리고, 목을 꺾거나 어깨를 들썩이며, 배를 꿀렁이고, 다리에 경련이 일어나듯 하는 순으로 증상이 심해집니다. 즉, 얼굴에서 시작해서 몸의 아래 부분으로 내려가면서 증상이 점차 악화됩니다.
틱 장애는 ADHD 등의 동반 증상 없이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에 임하면 예후가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방치하다가 증상이 악화되어 ADHD, 강박증,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증상이 동반된 경우는 치료기간이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틱을 단순히 스트레스로 인한 문제로만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되며, 악화되어 동반 증상이 발생하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합니다.
휴한의원 대전점 손성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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