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석천을 따라 노은3지구방향으로 가다보면 꿈에그린아파트단지 건너편으로 눈길을 끄는 집이 있다. 낡은 건물이지만 만화 벽화와 함께 널찍한 마당에는 파릇파릇하고 아기자기한 꽃 화분들이 즐비하다. 작은 텃밭에는 고추도 주렁주렁 달렸다.
‘부담 없이 구경 하세요’라는 주인장의 메시지에 운동하러 나온 부부나 아이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활짝 열린 문으로 들어오기 일쑤. 스펀지 밥, 짱구, 도라에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꽃구경하며 잠시 여유를 만끽한다. 동네사랑방을 자처하며 대문을 활짝 연 이집은 ‘꿈에팩토리’다.
7월에 문을 연 ‘꿈에팩토리’는 취미공간이다. 도자기, 목공, 꽃, 뜨개질, 향초 등 각종 공예를 한 곳에서 할 수 있도록 꾸몄다.
윤미숙 실장은 “30~40대에는 아이 키우고 직장생활 하느라 자신의 꿈을 모른 채 살아가는 게 우리네 모습이다. 50대에 들어서 지난 세월을 돌아보다 꿈의 공간을 열게 됐다”며 “취미생활을 한 곳에서 할 수 있게 하자는 생각으로 20대 딸과 함께 운영한다. 많은 사람들이 정서적으로 풍요로워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601.65m²(182평)의 공간에는 도예실 2개, 목공실 2개, 강의실 2개가 있다. 입회비 10만원을 내고 회원이 될 경우 월 회비를 내고 도예실이나 목공실을 빌려 사용할 수 있다. 토렴기와 가마, 목공장비를 갖춰 본인만의 작업이 가능하다.
강습도 한다. 매달 개설하는 강좌는 회원 요청에 따른다. 9월에는 소이캔들, 팝아트초상화그리기를 진행 중이다. 1회 강좌도 있다. 향수 만들기, 수제 과일청 만들기 등 회원들이 원하는 거면 뭐든지 한다. 어린이를 위한 도예 1회 체험도 있다.
다육식물과 화분 판매도 한다. 마당에 옹기종기 즐비한 화초와 화분은 인근 도매시장에서 가져와 판매하는데 종류가 다양하다.
윤 실장은 “우리 가족의 꿈에 팩토리이자 이웃들의 꿈에 팩토리가 되길 원한다. 이 앞을 지나는 사람 모두 부담 없이 들어와서 둘러보라는 마음으로 모든 걸 개방했다. 하고 싶었던 일을 하고 있어 행복하다”고 미소 지었다.
꿈의 공간을 위해 여전히 업그레이드 중인 ‘꿈에팩토리’에서는 잊고 있던 꿈을 실현할 수 있다.
위치 대전 유성구 반석로 108
영업시간 오전 10시 ~ 오후 10시
문의 042-863-0201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