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발두통, 환절기만 되면 나타나는 두통?
목동에 사는 은행원 이민우씨(28세, 가명)는 두통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다고 한다. 5~6년 전부터 시작된 두통을 치료하기 위해 여기저기 좋다는 병원을 찾아다니며 치료를 받았다. 술과 담배도 끊고 운동도 일주일에 3회 이상 하는데 별다른 차도를 보지 못했다고 한다. 민우씨 두통의 특징은 뒷목 부분부터 시작돼 관자놀이 부분 및 두피까지 통증이 있고 눈이 아프고 눈물이 나며 코막힘이 동반된다고 한다. 통증은 5~6년 전부터 시작됐고 주로 저녁 또는 새벽에 발생되어 30분에서 1시간 가까이 극열한 통증이 발생됐다 사라진다고 한다. 이로 인한 수면부족, 피로감 및 우울감이 동반되어 하루하루가 힘들다고 한다. 특이한 점은 이러한 극열한 두통이 일 년 내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여름과 겨울엔 나타나지 않고 봄, 가을의 환절기에 1~2개월 동안만 지속된다는 것이다. 민우씨가 않고 있는 두통은 전형적인 군발두통으로 보인다.
군발두통은 결막충혈, 눈물, 콧물, 코막힘, 한출 등과 같은 자율신경계 증상을 동반하는 두통이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인 증상이다. 통증은 눈 뒤 혹은 관자놀이 부근에서 시작되어 앞머리, 눈, 코, 귀 쪽으로 진행된다. 또한 환자는 두통이 발생되기 수일 전부터 무기력함, 흥분, 예민해지고 두통을 예상할 수 있는 느낌이나 기분 등의 전구증상을 경험한다. 통증이 발생하면 수주일 또는 수개월 동안 지속되고, 이러한 증상이 소실되기까지는 수개월에서 수년 정도 걸린다. 환자의 10% 정도에 있어서는 소실 기간 없이 만성적으로 통증이 나타난다. 군발두통은 짧지만 매우 심한 강도의 통증을 보이며 통증 발생 후 대략 10분 정도에 이르면 최고 강도의 통증에 도달한다. 통증의 지속 시간은 10분에서 3시간 정도이고 통증 발생의 빈도는 하루에 1~2회 정도다.
군발두통의 가장 큰 특징은 주기성이다. 통증이 하루 중 새벽 1~2시, 오후 1~2시, 저녁 9시경 및 수면시작 1~2시간 후와 같이 특정시간이나 1년 중 봄, 여름, 가을 및 겨울과 같이 특정 계절에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군발두통의 발병률은 대략 10만 명당 약 100~400명 정도로 알려져 있고, 여성에게 압도적으로 많은 편두통이나 긴장성 두통과는 달리, 군발두통은 전체 환자의 90% 정도가 남성이다. 20대 후반에 발병률이 가장 높고, 이후 40대 무렵까지 두통이 지속된다.
휴한의원 목동점 윤성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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