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교하도서관, ‘사서와 함께 하는 독서체험활동’

독서체험활동, 즐거워요~

지역내일 2015-09-07

교하도서관 사서와 함께 하는
독서체험활동, 즐거워요~


‘사서’라면 두꺼운 책을 든 딱딱한 이미지를 연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아이들에게 책도 읽어주고 만들기도 가르쳐주며 놀이도 함께 하는 사서라면 어떨까?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교하도서관에서는 사서가 직접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독후 체험활동까지 지도하는 독서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흥미롭고 다채로운 수업 구성으로 지역 내에서 인기가 높다.
김수정 리포터 whonice@naver.com







도서관 뒷마당에서 펼쳐진 한바탕 물총놀이


비가 간간히 내렸던 지난 19일 오후. 파주시 교하도서관의 야외 뒷마당에서는 아이들과 이곳 도서관 사서들의 한바탕 물총놀이가 펼쳐졌다. 사서 한 명이 샤워호스로 아이들 머리 위에 물을 흩뿌리자 아이들은 투명우산을 쓰고 물총을 쏘아대기 바빴다. 도서관에서 물총놀이라니 의아해할 만한 일이지만 이 놀이는 바로 이날 도서관에서 마련한 ‘사서와 함께 하는 독서체험활동’ 수업 내용의 일부였다.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교하도서관에서는 사서들이 진행하는 독서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6~7세와 초1~2학년이 대상으로 하는 이 프로그램은 재미있고 다채로운 내용 구성으로 지역 내 학부모와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참가 신청 접수를 받기 시작하면 도서관에서 가장 먼저 마감되곤 하며 재 참여율 또한 높은 편이다. 특히 이 수업은 교하도서관의 사서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수업에서는 물총 놀이에 앞서 실내 강의실에서 ‘참방참방 비 오는 날’이란 책을 사서와 아이들이 함께 스크린을 통해 읽었다. 또 책을 읽은 후에는 독서록을 작성하고, 도서관 측에서 마련한 투명우산에 매직이나 스티커로 마음껏 꾸미는 활동을 했다. 이날 수업의 하이라이트인 도서관 뒷마당에 사서들과 아이들이 함께 나가 한바탕 물총놀이를 하는 시간은 짧지만 인상적인 시간이었다. 이날 수업에는 사서 3명이 참여해 아이들을 돌봤다. 







다양한 주제의 흥미로운 수업 구성으로 인기 높아


‘사서와 함께 하는 독서체험활동’ 프로그램은 단순히 책만 읽고 글만 쓰는 것이 아니라 만들기나 그리기 등 독후 체험활동까지 가미해 아이들이 재미를 느낄 요소가 많도록 구성했다. 또 무료수업으로 진행해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었다.   
8살 자녀와 함께 도서관을 찾은 학부모, 박은주(36)씨는 “사교육에서도 충족할 수 없는 좋은 수업을 집 가까이에 있는 도서관에서 이용할 수 있어 정말 좋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다양한 주제의 흥미롭고 재미있는 수업이 많더라“면서 ”사서님들이 잘 지도해주셔서 믿고 맡길 수 있고, 또 무료로 수업이 운영돼 더욱 좋다”고 덧붙였다.
수업은 매월 2차례씩 시기에 맞는 주제에 따라 신간 위주로 도서를 선택해 다양한 독후체험활동과 병행하는데 사서들이 돌아가며 수업에 참여해 아이들을 맞이한다.
교하도서관 이연지 사서는 “어린 아이들의 경우 직접 책을 읽는 것도 좋아하지만 누군가가 책을 읽어주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며 “독서체험활동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이 책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책 읽기를 공부가 아닌 놀이로 받아들이며, 도서관에 오는 것을 좋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독서체험활동 수업의 신청 및 접수는 매월 1일 선착순으로 도서관 홈페이지와 방문을 통해 각각 받고 있다. 







“우산 꾸미기와 물총놀이, 재미있어요”






- 조유민(8세)양

도서관 뒷마당에서 물총놀이 뒤에 만난 유민 양은 색색의 하트와 나뭇잎 등을 그려 넣은 우산을 들고 있었다. 조양은 “재미있는 책도 읽고 우산에 그림도 그리고 또 물총놀이까지 해 재미있었다”면서 “내가 만든 우산을 가족들에게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몸은 물에 젖었어도 즐거워요”






- 김재상(8세)군
잠깐 동안의 물총놀이였지만 옷과 얼굴, 이곳저곳이 이미 물에 축축하게 젖어버린 재상 군. 그래도 표정은 즐겁고 신나 보이는 모습이다. “그림도 그리고 물총놀이도 해 기분이 좋았다”는 김군은 “내가 만든 우산을 집에 가져가서도 사용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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