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야근, 출장, 각종 스케줄 등으로 바쁜 일주일을 보내고 피로해진 몸과 마음에 힐링이 필요한 시간. 새로운 활력과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술 대신 운동을 선택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든다.
부드러운 움직임이 마치 무용을 하는 듯 보이지만 동작 하나하나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새 몸이 따뜻해지고 이마엔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힌다. 잔잔하지만 절도 있는 동작은 온몸 구석구석을 자극하고 충만한 에너지가 몸과 마음에 깊이 전해진다. 최고의 내공 힐링 수련법인 관절염을 위한 타이치를 통해 건강을 지켜가는 ‘관절염타이치’ 동호회 회원들의 행복충전 시간이다.
에너지 힐링을 다루는 전신운동
‘관절염타이치’는 건강마을 협동조합이 운영하는 커뮤니티 카페 ‘잇수다’의 ‘행복한 몸과 마음 만들기’ 일환으로 만들어진 동호회다. ‘잇수다’는 지난해 4월 건강한 삶에 뜻을 같이 하는 마을 주민들이 모여 만든 커뮤니티 카페이다. 현재 유성구 지족동에서 지역농산물을 이용한 현미채식 건강 식당을 운영 중이며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강좌, 소모임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약 200여명의 마을 회원이 소속된 ‘잇수다’는 마을 주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바른 먹거리와 규칙적인 생활 및 운동법 등을 소개하고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관절염타이치’는 이런 ‘잇수다’의 취지에 가장 부합되는 수련법으로 ‘잇수다’가 소개하는 최고의 건강 운동법이다.
‘관절염타이치’는 호주의 가정의학과 의사인 폴 램(Dr. Paul Lam)에 의해 정리된 태극권이다. 현재 호주, 미국, 유럽, 홍콩 등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있다. 한때 관절염 환자였던 폴 램은 태극권으로 관절염을 치유한 후 태극권 가운데 특히 관절염에 효과가 있는 ‘관절염타이치’를 새롭게 정리했다. ‘관절염타이치’는 최근 의료기관에서 대체의학으로 활용될 만큼 관절염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동작이 부드럽고 몸에 무리가 없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이 운동은 특히 관절염 환자나 고령자들에게 효과적인 프로그램이다.
관절염타이치연구소장인 김종덕 박사는 “관절염타이치는 몸의 에너지를 다루는 전신운동이기 때문에 근력 강화에도 좋고 무엇보다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타이치는 내 삶의 활력소
관절염타이치 동호회는 올 3월 처음 오픈한 새내기 동호회로 약 1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회원의 연령은 30∼60대에 이를 만큼 폭넓은 편이다. 매주 월·금요일 오후 7시 30분에 두 차례 실시하는 수련은 예비수련을 포함해 총 1시간 30분을 기본으로 한다.
수련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관절 마디마디에 윤활유와 같은 관절액이 나오도록 하는 예비수련이 첫 번째이다. 그 다음으로 관절염타이치 동작과 에너지 파장을 강하게 자극하여 막힌 혈을 열어주고 몸의 에너지를 증폭시키는 바이오에너지 힐링 수련이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몸을 정화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수련과정으로 마무리된다.
재발성 류머티즘을 앓고 있는 박소현(35·충남 공주)씨는 “일단 손발이 따뜻해졌고 몸이 편안해졌다. 또 동작을 하면서 기감이 느껴지는 것이 신기했다”며 “평소 하체가 약해 늘 힘이 없었는데 운동을 시작하면서 하체에 근육이 생기고 균형감각도 좋아지고 있다”고 수련 후 변화된 모습을 전했다.
오랫동안 관절염으로 고생하던 김태남(59·대전 유성구)씨도 “지팡이에 의지해 걸었는데 2개월 만에 무릎이 좋아졌다. 최근에는 지팡이 없이도 생활이 가능하다”고 호전되고 있는 자신의 모습에 뿌듯해했다.
‘남들이 좋다’라고 하는 운동은 다해봤을 정도로 운동에 관심이 많았던 이민한(51·서구 내동)씨는 우연한 기회에 접한 관절염태극권을 통해 삶의 활력을 얻고 있다. 그는 “운동을 한 후 가벼운 병은 쉽게 이겨낼 정도로 회복력이 좋아졌다”며 “건강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호쾌한 웃음을 짓는다.
수련이 끝나면 회원들이 모여 보이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눈다. 노곤한 몸에 들어가는 따끈한 차 한 잔이 온 몸과 마음을 개운하게 만든다. 쌓인 피로를 운동으로 풀기 때문인지 확실히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는 회원들은 건강하고 행복한 몸과 마음을 만들 수 있는 ‘관절염타이치’에 더 많은 회원들이 동참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홍기숙 리포터 hongkisook66@gma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