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초등학교 학생수는 매년 감소하고 있는데도 최근 수년간 초등교사 선발인원은 증가하고 있어 교사임용시험 합격자 가운데 절반정도만 임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교육청과 대구시의회 등에 따르면 대구시의 초등학교 학생수는 지난 2010년 16만7548명이었으나 매년 감소해 2015년에는 12만9585명으로 5년만에 3만7963명이 감소했다.
그러나 초등학교 교원은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1499명을 신규로 선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2010년과 2011년 100명과 130명이던 초등학교 교사 신규선발규모는 2012년에는 320명, 2013년에는 400명, 2014년에는 350명을 각각 선발했으며 2015년에도 199명을 신규로 뽑았다.
이 가운데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신규 선발된 949명 가운데 올해 3월 1일자로 정식 교사로 임용된 인원은 567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382명은 임용대기중인 상태다. 2014년에 선발된 350명 중에서 1년만에 임용된 인원은 167명에 불과했다.
배창규(사진)대구시의회 교육위원회 시의원은 “학생수 감소로 교육부가 배정하는 교원의 정원도 매년 감소하는데 대구시교육청은 정년 및 명예퇴직자, 휴직과 복직자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근시안적인 교원수급관리로 신규교원을 과다하게 선발해 매년 선발인원의 절반정도가 장기 임용대기자로 남아있다”며 임용적체에 대한 대책을 촉구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이와 관련 “교육대학 졸업생 가운데 임용시험 재수, 삼수생이 누적되는 부작용 등을 해소해 달라는 대학측의 건의를 수용해 수요인원에 비해 다소 많이 선발하고 있는데 신규임용대기자들을 예비교사나 계약제교사, 교육기부활동 등에 투입되면서 학교현장적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늦어도 3년안에도 대부분 신규교사로 임용되고 있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학기중 갑작스런 교사 퇴직이나 휴직 등에 따른 교원 충원을 퇴직교원보다 국비를 지원받은 임용대기자로 하면 교육청 예산절감과 교육의 책임성도 확보할 수 있어 임용대기자를 조금 여유있게 확보해두는 게 맞다”고 말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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