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부터 실시되는 부천 자유학기제

지역내일 2015-05-14

적성 계발과 진로탐험을 위한 자유학기제 첫발
지필시험 없이 서술 식으로 성취수준 평가 …소사중 학생참여형 수업 제시


자유학기제가 향후 중학교 전체로 확대 실시될 예정이다. 자유학기제는 한 학기동안 중간과 기말고사를 실시하지 않고, 학생활동 중심 교과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새로운 교육제도이다. 학생들의 흥미와 적성에 기반을 두어 다양한 체험활동을 하는 자유학기제에 대해 소사중학교 사례를 통해 미리 살펴본다.

자유학기제


< 왜 자유학기제를 시도 하는가
자유학기제는 기본 교과의 수업과 다양한 자유학기 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을 탐색하고, 꿈과 끼를 찾아 자신의 미래를 디자인하도록 하는 교육과정의 변화이다.
자유학기제는 지난해 부천지역에서 모두 6개 교에서 시범 실시된 바 있다. 또 오는 2학기부터는 시내 중학교 32개 교 중 31곳의 중학생들이 자유학기제 교육과정으로 공부하게 된다.
지난해 부천지역에서 처음 시도된 자유학기제에서는 집중적인 진로수업과 체험이 진행되었다. 자유학기제교육과정은 입시중심의 교육에서 개개인의 꿈과 끼를 키우는 교육 프로그램으로의 진화이다.
소사중학교 문미자 수석교사는 “자유학기제는 학생들이 초등학교(진로인식)-중학교(진로탐색)-고등학교(진로설계)로 이어지는 진로교육 활성화 정책에 따라 학교의 교육과정 자율성 확대에 따른 변화”라고 말했다.
따라서 자유학기는 특정 기간에 집중되어 실시되는 중간·기말시험은 실시하지 않고, 학생의 기초적인 성취 수준 확인 방법 및 기준 등이 따로 제시된다. 결국 앞으로 중학생들은 교육과정 변화와 수업방식 등 학교 전반의 변화를 맞이하게 되었다.
 
< 자유학기제 어떻게 운영되나
자유학기제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지난해 우수 시범학교 중 하나인 소사중학교의 사례를 살펴보자. 소사중학교에서는 자유학기제 실시를 위해 교육과정을 기본과정과 자율과정 두 가지로 분류했다.
그중 기본과정은 기존의 교과수업이다. 자유학기제에서 많은 관심이 되고 있는 과정은 자율과정이다. 자율과정은 진로, 예&#8228;체능, 동아리, 선택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문 수석교사는 “일반적으로 기존의 연구학교들이 자율과정의 4가지 프로그램을 오후에 실시했다. 하지만 오전에 기본과정 수업을, 오후에 모든 프로그램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뒤따랐다”고 말했다.
즉 학교지원 체계 외에도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와 활동 영역 및 피로도가 고려되어야 했다. 따라서 소사중에서는 학급마다 시간표를 달리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한 진로 시간을 따로 배정하지 않고 모든 교과의 단원별로 진로요소를 추출했다. 교과와 진로를 연계하기 위해서이다.
“가령 미술과 체육시간의 자율과정은 예&#8228;체능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동아리는 1학기와 연계했다. 또 선택프로그램은 교과의 자율과정으로 분류된 교과에서 전공과 관련된 활동을 하도록 하되, 교육과정에 성취기준을 명시해 학업과 다양한 활동이 함께 이뤄지도록 했다.”


< 학생참여형 자유학기제 시도
자유학기제의 기본 취지인 적성 계발과 진로 탐색에도 불구하고 궁금한 점은 교과수업내용 평가와 그에 따른 학력 점검이다. 중학과정은 입시의 관문인 고등과정의 기초내용을 배움과 동시에 공부 영역이 서로 연계되고 이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기존의 매 학기마다 2회씩 치러지던 지필평가가 없기 때문에 기본 교과의 수업에도 변화가 뒤따라야 했다.
“소사중학교에서는 시험 없는 교과공부와 학력 성취 수준을 높이고자 학생참여형 수업 모형을 개발했다. 매회 수업시간마다 학생들이 조를 이뤄 같은 조의 친구들과 의사소통하면서 문제와 해결점을 찾아나갔다.”
가령 수학의 통계와 기술 과목의 발명과 영어를 융합해 기존 제품의 문제점이나 개선점을 인터뷰하고, 문제점을 발견해 이를 개선하기 위한 발명아이디어를 찾고, 영어로 발명계획서를 작성하여 발표하는 식이다.
또 국어시간 수업은 품사를 카드로 만들어 어려운 내용을 게임하듯이 모둠이 풀어가는 방식도 하나의 사례이다. 이밖에도 자율과정과 연계한 진로독서활동은 토론 활동을 접목해 도서실에서 운영했다.
미술시간 6명의 학생이 한 조가 되어 협력학습으로 민화 제작, 체육시간 음악과 율동을 선택 구성하는 방송 댄스 동영상을 만들기, 과학 시간 탁구공에 물을 채우는 미션 모둠별로 수행 등등이다.


< 통합적 공부에 따른 서술식 평가
소사중 학생들은 자유학기제 기간 동안 역동적인 수업에 임했다. 사회과에서 인구이동의 실태와 원인을 조별로 탐구하는 프로젝트 활동으로 역사적인 배경과 경제적인 원인 및 집단 간의 갈등을 함께 고민했다.
또 어떤 시설은 도심에 어떤 시설은 외곽에 있어야 하는지를 학생들의 집단 지성을 통해 도시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환경오염이나 교통문제 등 부가적인 면까지 통합적으로 공부하는 기회였다.
통합적 수업을 통한 자유학기제의 평가는 어떻게 이뤄졌을까. 소사중에서는 지필평가 없이 모든 교과를 서술 식으로 평가되었다. 따라서 다양한 활동에 대한 관찰과 과정 및 결과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위한 수업이 전제되었다.
문 수석교사는 “교사들은 수업지도안을 짤 때, 평가관점을 고려해 체크리스트를 만든다. 학생들이 활동하는 동안 교사는 체크리스트를 통해 평가를 한다. 그리고 학생참여형 수업 과정에서 나오는 중간결과물과 최종결과물, 수업과정에서 나타난 점 등을 서술식으로 기록한다”고 말했다.
평가는 교사의 체크리스트와 활동 결과물 외에도 학생들의 자기평가와 상호평가도 병행된다. 학생들은 자유학기제 워크북 기록한다. 이 기록에서는 수업에서 배우고 느꼈던 긍정적인 면을 평가해 역시 서술식으로 기록했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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