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 기간에는 특히 진로와 관련된 읽기를 해야
자유 학기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한 학기 무시험으로 인한 학력저하를 막으면서 다음 학년을 알차게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본다.
과목을 얘기할 때면 국영수라 해서 국어를 앞세우지만 막상 공부의 순서를 짜고 보면 국어가 뒷전으로 밀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자유학기제 기간 중의 조별 과제, 프로젝트 수업, 보고서 작성과 발표 등의 활동은 팀으로 수행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갈등 없이 협력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리더십의 바탕에는 ‘잘 듣고, 논리적으로 판단하고, 조리있게 말하거나 쓰는’ 능력이 필요하다. 사실 자유학기제 과제를 넘어 우리의 삶에서 읽고, 해석하고, 적용하는 국어와 언어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읽기가 기본이다
국어 능력을 키우는 첫 단추는 잘 읽기이다. 잘 읽는다는 것은 글쓴이의 의도를 알고, 글의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능력이다. 그런데 소설류와 달리 비문학 글에서는 이해를 잘 못하는 경우가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이것은 글에 대한 개인 취향과 관심분야, 배경지식 등의 차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므로, 독서 목록을 작성하여 책의 장르가 편향되지 않도록 조절했으면 한다.
또한 정보량에만 집착해 속독이나 다독을 독려하는 것은 자칫 책읽기에 강박감을 줄 수 있다. 다독한 학생보다 명작 1권을 10번 반복해 읽은 학생의 국어능력이 더 뛰어난 사례를 많이 경험했다. 옛 성현의 독서법은 고전이라 불리는 책을 통째로 암송할 때까지 읽고 또 읽었음을 잊지 말자.
진로 일찍 고민해야 대입에도 훨씬 유리
자유학기제에는 진로적성 찾기 활동이 매우 중요하기에 이와 관련된 책은 꼭 미리 읽어야 한다. 진로관련 책을 읽고, 책을 읽게 된 동기 ? 인상적인 내용 요약 ? 각오 및 최종 느낌 순으로 글쓰기를 해 두면 큰 도움이 된다. 꿈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고민하고 일기 형식으로 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대입전형의 주류가 된 수시전형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이 진로고민의 진정성과 그에 걸맞는 교과, 비교과활동을 종합적으로 본다는 점을 생각해보자. 진로탐색이 빠를수록 능동적 자아가 형성되고 ‘공부해라’라는 잔소리를 아이에게 할 필요가 없어진다.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학생들은 성적에 맞추어 대학에 진학한 후 진로를 생각하겠다고 말한다. 진로와 공부가 주객전도 되어 성적향상의 스트레스를 감내하는 학생을 바라볼 때 안타까움이 사무친다.
우리는 모두 무언가가 되고 싶다. 꿈이 없는 학생이나, 부모의 꿈이 강요된 학생에게 자유학기제가 꿈을 찾아가는 뜨거운 학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본다.
[목동] 국어논술전문학원 나랏말씀 강영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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