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 퓨전일식 전문점 미나토

탐방 - 퓨전일식 전문점 미나토

지역내일 2015-09-07

   슬며시 다가온 가을의 문턱. 가을은 식욕의 계절이라고도 한다. 눈과 입이 함께 즐거워지는 풍성하고도 깔끔한 식감, 정갈하면서 편안한 분위기로 좋은 사람들과 편안한 만남을 가질 수 있는 그런 곳을 찾는 이가 많을 듯. 미나토는 항구라는 의미처럼 바다가 없는 춘천에서 시원한 바다의 맛과 풍미를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미각을 한껏 자극하고, 한입 넣으면 오감이 풍요로워짐을 느낄 것만 같은 메뉴들. 퓨전 일식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미나토를 소개한다.


 미나토가 추천하는 제주산 옥돔구이정식
 석사동 한방병원 옆 골목길에 위치한 ‘미나토’는 얼마 전에 문을 연 퓨전 일식집이다. 스무숲 먹자골목 끝부분과 연결되면서도 한 코너 떨어져 있어, 소란스럽지 않은 가운데 가까이에서 준비된 일식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요란한 꾸밈이 없는 심플한 인테리어는 일식이란 메뉴와 딱 떨어지면서, 실내 곳곳에 정갈함이 묻어난다. 내부는 별도 소규모 룸으로 이루어져 있고, 홀에는 주방과 붙어있는 바도 있다. 총 40석 정도 규모로 단체의 경우 16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하선웅 대표는 그간 춘천, 원주 등에서 10년 넘게 일식요리를 선보여 왔다. 지난해엔 제주도의 음식점에서 직접 생선회를 요리하기도 했고, 올해 다시 춘천으로 돌아와 ‘미나토’를 개업하게 되었다. 특히 하 대표가 점심 특선으로 선보이는 ‘제주옥돔구이정식’은 제주도에서 현지 가격으로 열흘에 한 번씩 직접 올려 받은 옥돔을 사용한다. 춘천지역에서는 가장 저렴하게 제대로 된 제주산 옥돔을 맛 볼 수 있어 제주옥돔구이정식은 손님들도 크게 만족해하는, 하 대표 추천 대표메뉴다.


  일식요리에 무엇보다 중요한 주방 운영
 미나토의 주방은 모두 하 대표가 직접 챙긴다. “똑같은 재료와 똑같은 레시피를 주는데도 조리하는 사람의 개인적인 손맛에 따라 음식 맛이 통일성 없이 왔다 갔다 하게 되더라고요. 그런 부분이 영 맘에 들지 않아서 조금 더 분주해지더라도 저만의 맛으로 평가받고 싶습니다.”
 그러다보니 식사 시간 즈음해 손님들이 많은 시간에는 음식이 다소 지연될 수 있음을 양해를 구한다고 한다. 하지만 일식집을 찾는 손님들이 급하게 후다닥 먹고 가는 경우가 아니라 천천히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하다 보니 크게 문제 되지는 않는다는 설명.
 “제가 주방을 직접 챙기니 직원 인건비만큼 손님상에는 더 풍족하고 좋은 재료들이 올라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미나토의 규모도 저 혼자서 책임질 수 있을 정도의 소규모로 운영되고 있지요.”
 자신의 식당에서 오롯이 자신만의 최고의 맛을 선보이고 평가받고 싶어 하는 하 대표. 주방장으로서도 완벽을 추구하는 열정이 돋보였다. 여기에 맛도 맛이지만, 무엇보다 위생부분을 최고로 신경 쓰고 있다는 하 대표에게서 일식요리전문가로서의 치밀함도 함께 느껴졌다. 군더더기 없이 최대한 깔끔하고 아름답게 음식을 담고 정직하게 맛을 낸다는, 일식과 너무 잘 어울리는 요리사의 면모도 보였다.


  점심 메뉴는 회정식, 특정식, 초밥, 제주옥돔구이정식, 대구지리정식, 물회정식, 회덮밥 등. 저녁 메뉴는 기본적으로 미나토정식, 미나토특정식, 미나토스페셜 및 종류별 생선회로 구성된다. 저녁정식의 경우 죽, 야채를 시작으로, 회, 초밥, 해산물, 돈까스, 생선구이, 튀김, 해물볶음에 매운탕과 알밥 혹은 마끼로 구성된 식사가 코스로 제공되고 있다. 특정식의 경우 여기에 참치가 서비스로 제공되며, 자연산 활어회 줄돔 혹은 놀래미가 곁들여진다. 스페셜은 참치 머리와 랍스타 한 마리가 추가로 제공된다.
 깔끔하면서도 코스별로 정성껏 하나하나 대접을 받으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덕분에 최근 미나토 같은 분위기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다는 게 하 대표의 전언. 왁자지껄한 가운데 연기와 고기 굽는 냄새를 풍기는 장소와는 확실히 차별성이 있어 보인다. 캐주얼한 스타일의 사무실 회식뿐 아니라, 귀한 손님을 위한 접대, 특별한 날을 위한 가족모임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예약문의 : 263-3222
김연주 리포터 fa1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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