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는 호남평야의 풍부한 곡식, 여러 가지 해산물과 채소 등 식재료가 풍부해 음식의 종류뿐 아니라 그 맛과 화려함으로도 으뜸으로 꼽힌다. 예로부터 고을마다 부유한 토반들이 집안 대대로 전수해온 음식문화의 전통을 지니고 있는 전라도. 한반도 최고로 꼽히는 전라도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우리 지역 맛집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
문소라 리포터 neighbor123@naver.com
전라도 갯벌에서 잡은 산 낙지 요리 전문점
장항동 ‘낙지소동’
산 낙지요리 전문점 낙지소동은 목포가 고향인 주인장이 운영하는 곳으로 16년째 한 자리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산 낙지를 나뭇가지에 감아 구워서 양념한 ‘낙지호롱’, 전남 함평의 한우 육회와 무안의 산 낙지를 비벼먹는 ‘소낙비’, 산 낙지와 계란 노른자를 비벼 먹는 ‘낙지 탕탕이’, 산 낙지 비빔밥, 간장 낙지, 산 낙지구이, 연포탕 등을 선보이고 있다. 낙지는 목포 함평 무안 등에서 공수해오는 살아있는 뻘(갯벌) 낙지로 육질이 부드럽고 야들야들하다.
산 낙지구이는 흔치 않은 메뉴로 석쇠에 구운 산 낙지를 버섯 등 채소와 함께 양념해 따뜻한 돌판에 내놓는다. 매콤한 맛과 함께 불 맛이 느껴져 마니아들이 많다. 최근 직접 개발한 간장 낙지는 밥에 비벼 먹으면 별미. 짜지 않고 시원해 아이들도 잘 먹는다. 연포탕은 자연산 감태와 모시조개, 죽순 등을 넣고 끓여 국물 맛이 일품이다. 이곳은 또 맛깔난 반찬으로도 호평을 얻고 있다.
위치 일산동구 정발산로 39(일산동구청 건너편) 2층
문의 031-903-7474(연중휴무)
단돈 1만 원에 떡갈비와 10여 가지 반찬
대화동 ‘떡갈비 한정식 한스’
전남 담양과 광주 송정리는 떡갈비로 유명하다. 대화동 장촌초교 옆에 위치한 한스는 떡갈비를 한정식과 즐길 수 있는 곳. 이곳은 소고기를 다져 떡처럼 만들었던 전통방식 그대로 떡갈비를 만든다. 마늘 배 키위 양파 등 10여 가지의 천연 양념이 골고루 배어들도록 30시간을 숙성시킨 국내산 소 등심을 인절미 치듯 치댄 후 구워내는 떡갈비는 씹히는 맛이 부드러워 노인이나 어린이들도 즐겨 찾는다. 이곳 떡갈비는 식감이 좋다는 평을 많이 듣는데, 그 비결은 전용 그릴에 직화로 3분 만에 구워 내는 것. 센 불로 빠른 시간 안에 굽는 떡갈비는 육즙을 머금고 있어 속이 촉촉하다.
떡갈비정식은 1인분에 10,000원으로 떡갈비와 함께 호박죽 샐러드 청포묵 코다리 조림 부추전 등 10여 가지의 전채 요리와 반찬이 나와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다. 모든 음식은 옹기그릇과 도자기 접시에 내 토속적인 분위기와 정갈함이 느껴진다. 도시락 주문도 가능하다.
위치 일산서구 호수로856번길 27
문의 031-913-3110(둘째와 넷째 월요일 휴무)
고소하고 촉촉한 한우 육전 맛볼 수 있는
백석동 ‘전창걸 식당 삼촌’
전라도 광주로 여행을 가면 육전을 꼭 맛 봐야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 지역은 육전이 맛있기로 유명하다. 육전은 얇게 썬 소고기에 간을 하고 밀가루와 계란을 입혀 부쳐 먹는 것으로 삼삼하고 고소한 맛에 남녀노소 모두가 잘 먹는 음식. 일산지역에서는 백석동에 위치한 전창걸 식당 삼촌에서 맛볼 수 있다.
1++등급 한우를 사용하는 이곳 육전은 미리 부쳐두지 않고 주문 즉시 부쳐 손님상에 내고 있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과 고소한 육즙이 살아있다는 평을 많이 듣는다. 이밖에 황칠 한우국밥과 시골 우렁 된장찌개, 한우 술국 등도 선보이고 있다.
이곳에서는 수분함량이 좋은 국내산 햅쌀과 유기농 채소, 방앗간에서 직접 짜온 참기름 등을 사용한다. 고추장과 된장은 전라도 시골에서 담근 것으로 방부제를 넣지 않았으며 고춧가루 역시 전라도 시골의 바람과 햇볕에 말려낸 태양초 고춧가루를 직접 받아쓰고 있다. 모든 메뉴 포장 가능.
위치 일산동구 장백로 13
문의 031-901-7978(연중무휴)
돼지갈비 대통밥 정식으로 유명한
파주 산남동 ‘옹기촌’
대통밥은 전남 담양 지방의 향토음식이다. 파주 출판단지 인근에 위치한 옹기촌에서는 정식을 주문하면 대나무통밥(대통밥)이 나온다. 대통밥은 대나무 통에 찹쌀과 멥쌀을 반반씩 넣고 밤 은행 대추 검은콩 등과 호두 해바라기씨 호박씨 등의 견과류를 섞어 가마솥에 두 시간 반 동안 쪄낸다.
이곳의 정식 메뉴는 소불고기와 돼지갈비, 두 종류로 가격은 각각 9,000원. 기본 찬으로 나물과 마른 반찬 등 7가지가 나오는데, 돼지갈비 정식에는 두부김치와 생선(꽁치 튀김이나 조림), 된장찌개가 더 나온다.
이곳은 특히 돼지갈비 대통밥 정식과 김치찌개가 맛있기로 유명해 자전거 동호회원들에게는 파주 인근을 라이딩 한 후 꼭 들러야 하는 맛 집으로 이름나 있다. 냉동이 아닌 생 돼지고기를 큼직큼직하게 썰어 넣고 3개월간 숙성시킨 김치를 사용하는 김치찌개는 김치를 재활용 하지 않는다는 증거로 썰지 않고 통째로 끓여낸다.
위치 파주시 산남로 23
문의 031-948-3215(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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